2024.05.19 (일)
아래 사진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견된 실종견 전단지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별 전단지'인데요. 이 전단지를 본 사람들 하나같이 전봇대 앞에 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한 여성이 이 전단지를 인터넷에 소개했습니다.
아래는 전단지에 적힌 내용입니다.
'버스터는 물놀이, 산책, 공놀이, 장난감, 아보카도, 치킨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녀석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저라는 존재였습니다.
제가 어떤 실수를 저질러도 버스터는 저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제가 슬퍼할 땐 제 곁을 지켜주었고,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암에 걸렸을 때조차도 말이죠."
"작년 봄, 버스터는 암에 걸렸지만 제가 슬퍼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평소와 같이 함께 산책하러 나가기를 바랐으며 평소와 같이 제 옆에 앉아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버스터가 세상을 떠난 건 제게 엄청난 고통이지만, 버스터에게 배운 용기로 이 슬픔을 이겨내고자 합니다. 버스터 때문에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고, 버스터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이 같은 진실한 사랑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전단지 사진은 수많은 반려인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터의 보호자이자 전단지를 작성한 사람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엘리자베스 킹 씨입니다.
그녀는 전단지를 작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짤막하게 답변했습니다.
"버스터는 주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버스터의 사망 소식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전단지를 작성한 또 다른 이유는 버스터로부터 받은 가르침과 사랑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모든 걸 변화시킬 수 있어요. 사랑을 받으면 그 사랑을 다른 사람과도 나눌 수 있죠. 그 사랑을 반려동물에게 받았더라도 말이에요. 비록 버스터는 떠났지만, 녀석이 준 무한한 사랑은 제 마음에 가득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lizabeth Kin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