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 유행하는 신조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랜드패런트(grandparent)와 동물의 앞발을 뜻하는 포(paw)의 합성어, 그랜드포런트(grandpawrent)입니다. 즉, 반려동물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뜻하는 단어이죠.

그리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이 신조어를 검색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동물 사진이 쏟아집니다!

01. 여긴 텍사스에요

 

 

'사진에 있는 두 커플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우리 할아버지와 반려견입니다. 오래전 사진이지만 저는 이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뒤뜰에 있는 노령견 에이스를 품에 안고 놓아주질 않으셨어요. 에이스가 추워서 품에 안아줘야 한다고 하시면서요. 참고로 여기는 텍사스예요.'

텍사스는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02. 부재중 전화

 

 

'우리 할아버지는 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갈 때마다 전화하십니다.'

내 새끼를 또 어디로 데려간 게냐.

03. 조용한 전화기

 

 

'저는 출근할 때마다 데이지를 엄마 집에 맡기곤 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저에게 끊임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보내곤 했죠. 대부분 데이지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진이었어요.

저는 그때마다 엄마에게 전화해 '그런 것 좀 주지 말라'고 화내곤 했죠. 지금은 제 전화기가 조용해요.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거든요. 데이지도 저도 엄마가 몹시 그리워요.'

미안해요 엄마, 보고 싶어요

04. 웃음 바이러스

 

 

'사진 속 분위기가 할아버지 할머니네 집 분위기에요. 온종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실에 앉아 두 분의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고 있답니다.'

(피식-) 또 들려오네요.

05. 엄마가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걸 알면 엄마가 절 죽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반려견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를 꼭 자랑하고 싶었답니다.'

딸아, 너 지금 어디니.

06. 반짝 반짝

 

 

'얼마 전 2시간 거리에 있는 사촌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하얀 유기견 엘사와 만났어요. 할머니는 극구 반대하셨지만, 할아버지의 눈은 보석처럼 반짝였습니다. 결국 엘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엘사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아오!

07. 말 끝났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복부 수술을 받으신 지 얼마 안 되셨잖아요. 50kg이나 나가는 녀석을 몸 위에 올리시면 어떡해요!!!'

양보할 수 없으니까 잔소리 그만해라. 말 끝났다!

08. 날아라 내 손주 

 

 

'이어폰 끼고 강아지와 춤추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렇게 좋으세요?'

(안 들림)

09. 그 녀석은 잘 있니

 

 

'할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으신 후에도 반려견을 껴안으며 '너를 절대 잊지 않으마'라고 말씀하셨어요. 안타깝게도 증상이 심해지시며 녀석의 이름을 결국 잊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녀석의 존재는 잊지 않으셨어요.'

얘야. 그 녀석은 잘 있니?

10. 편히 좀 주무세요

 

 

'할머니는 왜 매번 불편한 자세로 주무세요? 래리, 넌 할머니 몸에서 그만 내려와!'

침대에서 곤히 자는 녀석들을 깨울 수가 없었단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미국에 유행하는 신조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랜드패런트(grandparent)와 동물의 앞발을 뜻하는 포(paw)의 합성어, 그랜드포런트(grandpawrent)입니다. 즉, 반려동물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뜻하는 단어이죠. 그리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이 신조어를 검색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동물 사진이 쏟아집니다! 01. 여긴 텍사스에요     '사진에 있는 두 커플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우리 할아버지와 반려견입니다. 오래전 사진이지만 저는 이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뒤뜰에 있는 노령견 에이스를 품에 안고 놓아주질 않으셨어요. 에이스가 추워서 품에 안아줘야 한다고 하시면서요. 참고로 여기는 텍사스예요.' 텍사스는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02. 부재중 전화     '우리 할아버지는 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갈 때마다 전화하십니다.' 내 새끼를 또 어디로 데려간 게냐. 03. 조용한 전화기     '저는 출근할 때마다 데이지를 엄마 집에 맡기곤 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저에게 끊임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보내곤 했죠. 대부분 데이지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진이었어요. 저는 그때마다 엄마에게 전화해 '그런 것 좀 주지 말라'고 화내곤 했죠. 지금은 제 전화기가 조용해요.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거든요. 데이지도 저도 엄마가 몹시 그리워요.' 미안해요 엄마, 보고 싶어요 04. 웃음 바이러스     '사진 속 분위기가 할아버지 할머니네 집 분위기에요. 온종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실에 앉아 두 분의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고 있답니다.' (피식-) 또 들려오네요. 05. 엄마가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걸 알면 엄마가 절 죽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반려견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를 꼭 자랑하고 싶었답니다.' 딸아, 너 지금 어디니. 06. 반짝 반짝     '얼마 전 2시간 거리에 있는 사촌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하얀 유기견 엘사와 만났어요. 할머니는 극구 반대하셨지만, 할아버지의 눈은 보석처럼 반짝였습니다. 결국 엘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엘사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아오! 07. 말 끝났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복부 수술을 받으신 지 얼마 안 되셨잖아요. 50kg이나 나가는 녀석을 몸 위에 올리시면 어떡해요!!!' 양보할 수 없으니까 잔소리 그만해라. 말 끝났다! 08. 날아라 내 손주      '이어폰 끼고 강아지와 춤추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렇게 좋으세요?' (안 들림) 09. 그 녀석은 잘 있니     '할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으신 후에도 반려견을 껴안으며 '너를 절대 잊지 않으마'라고 말씀하셨어요. 안타깝게도 증상이 심해지시며 녀석의 이름을 결국 잊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녀석의 존재는 잊지 않으셨어요.' 얘야. 그 녀석은 잘 있니? 10. 편히 좀 주무세요     '할머니는 왜 매번 불편한 자세로 주무세요? 래리, 넌 할머니 몸에서 그만 내려와!' 침대에서 곤히 자는 녀석들을 깨울 수가 없었단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