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새벽 2시, 꼬리스토리가 넷플릭스로 귀신 영화를 보던 중이었습니다. 왠지 누군가 자꾸만 쳐다보는 것 같아 홱- 뒤돌아보았는데요.
그 순간 벽 뒤에 얼굴을 반쯤 내밀고 있는 여동생의 희멀건 얼굴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마 제 심장이 조금만 더 놀랐다면 꼬리스토리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댕댕이들은 몸을 반만 숨기는 자신감 넘치는 은신술을 선보이곤 하는데요. 닌자들도 울고 갈 전 세계 댕댕이들의 감쪽같은 은신술 혹은 변신술을 모아보았습니다.
01. 웬 꽃 두 송이
'2시간째 찾는 중.'
꽃이 원래 몇 송이였죠? 앞에 꽃이 녀석입니다.
02. 집사에겐 미안하지만 잠시 사라져볼까
'사고를 쳤길래 혼내려고 하니 그새 사라졌어요.'
원한다면 아무때고 사라질 수 있다니. 그것 참 부러운 능력이군요. 녀석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보도록 해요. 자, 그럼 저기 커튼 옆에서 기다려볼까요.
03. 체스터를 찾습니다
'사라진 체스터를 찾습니다. 저에게 가족 같은 녀석이에요. 제발 찾아주세요.'
홀로 우뚝 서 있는 저 나무가 너무 수상해요. 나무 위로 올라간 것 아닐까요.
04. 하필 이곳에서
'하필 이 복잡한 곳에서 목줄을 놓치고 말았어요. 어떡하죠?'
벽돌을 하나하나 두드려보는 수밖에 없겠어요. 우선 저 모퉁이에 살짝 삐져나온 돌부터 시작해봐요.
05. 에이 너무 쉽다
'어디 있을까아~'
맨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 있네요. 어떻게 찾았냐고요?
제일 예쁜 인형을 골랐거든요.
06.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찾아주신 분께 사례금 드립니다.'
저기 빨간 베개 뒤에 있습니다. 백퍼입니다.
07. 액자가 수상해
'엄마가 잘못했어. 이제 제발 나와.'
유앤미라고 적힌 저 액자 뒤에 숨어 있습니다. 확실해요.
08. 자, 시작해볼까
'진심으로 못 찾겠습니다.'
꼬리스토리도 위 사진은 도저히 못 찾겠어서 사진에 달린 댓글을 전부 읽어보았는데요. 네티즌들은 '머리 위에 떡하니 앉아 있는데 그걸 못 찾나' '남자의 핑크색 귀 안에 숨은 듯' '저 남자가 자세히 보니 개 닮았는' 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사진에서 댕댕이를 찾으셨나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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