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최근 케일리 씨는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멋진 중고 소파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곧장 남편과 함께 판매자의 집으로 가 소파를 가져왔는데요.
그날, 케일리 씨는 본의 아니게 판매자의 고양이도 함께 납치했습니다.
소파 바닥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었는데, 판매자의 고양이가 그 구멍을 통해 소파 안에 들어가 있던 것이었죠. 제일 먼저 발견한 건 그녀의 어린 아들이었습니다.
"엄마, 소파 아래 고양이가 있어요."
하지만 케일리 씨는 어린 아들의 말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앤더 드래곤이랑 재밌게 놀고 있니?"
앤더 드래곤은 아들이 만든 가상의 고양이 캐릭터였고, 그녀는 이번에도 아들이 그저 상상 속의 캐릭터를 언급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생후 3개월 된 반려견 역시 소파를 향해 앙칼진 목소리로 쉬지 않고 짖어댔습니다. 그제야 이상함을 느낀 케일리 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소파 아래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잔뜩 겁먹은 고양이 한 마리가 엎드려 있었습니다. 소파를 구매한 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케일리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파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매한 소파에서 고양이가 나왔는데요. 혹시... 고양이 잃어버리셨나요?'
그러자 20초도 안 돼 답장이 왔습니다.
'오 맙소사! 녀석을 온종일 찾고 있었습니다...'
30분 후, 판매자가 케일리 씨의 집으로 달려왔고 그렇게 겁먹은 고양이는 오랜만에 본 집사 품에 안겨 다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 케일리 씨는 자신의 소파를 인터넷에 자랑하며, 멋진 소파를 구매하는 한 가지 팁을 전했습니다.
"중고 소파를 구매할 땐, 소파 안에 고양이가 들어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만약 고양이가 들어있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고양이도 놓아줄 수 없는 멋진 소파를 구매한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AYLEE GIL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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