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파라 씨는 두 마리의 반려동물 키웁니다. 탁자 위에 있는 물건은 죄다 바닥으로 떨어트리는 고양이 돌리 로즈와 바닥에 떨어진 건 무조건 먹고 보는 댕댕이 머피입니다.
보다시피 이 둘은 최고의 콤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라 씨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탁자 위에 립스틱을 꺼내 둔 것이었죠. 파라 씨가 잠시 방에 있다가 거실로 나왔을 때, 그녀는 입술이 새빨간 머피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오 이런."
짙게 바른 빨간 립스틱은 머피의 입술과 턱을 넘어 하관에 고르게 묻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납작하게 뭉그러진 립스틱 본체가 굴러다녔습니다.
심지어 파라 씨가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전부 머피의 집 안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전부 너네들 짓이었군"
물건을 훔치는 돌리 로즈와 증거를 없애는 머피의 완벽한 콤비는 그동안 완전 범죄를 행해왔지만, 이번에 빨간 립스틱을 훔치는 바람에 뒤늦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머피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파라 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함부로 둔 물건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물건을 둘 때 좀 더 주의해야겠습니다!
특히 코코아 성분과 자일리톨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은 매우 위험하니, 지금 바로 사용 중인 화장품의 뒷면을 확인해보세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FARRAH SMITH WEIS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