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한 남성이 자신의 가슴 위에 고양이를 얹고 달콤한 말을 건넵니다.
"알러뷰, 쿠퍼."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합니다.
"망먕뮤."
이어진 고양이의 대답해 남성이 놀랍다는 듯 웃음을 터트립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말하는 고양이 쿠퍼와 집사 메이슨 씨입니다.
"우리는 자주 대화를 나눕니다. 제가 말하면 쿠터가 대답하고, 녀석이 말한 내용은 그냥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해석이 됩니다."
그가 쿠터에게 묻습니다.
"쿠터, 우린 베스트 프렌드이지?"
"먀므 먀앙." (그렇지)
"쿠터, 메리크리스마스."
"먀먀 먀- 뮤." (너도 메리크리스마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며 이제는 좀 더 긴 대화도 가능합니다.
"쿠터, 나는 네가 없으면 못 살아. 너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해. 알고 있니?"
물론, 언제나 대답은 단답형입니다.
"먕." (응)
쿠퍼의 대답에 메이슨 씨 입을 크게 벌리며 웃습니다.
"그렇다네요."
"너 오늘따라 더 귀여워 보인다. 완전 오렌지색이야."
"먀뮤."
"땡큐라고? 유 얼 웰컴, 쿠퍼."
메이슨 씨와 쿠퍼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쿠퍼를 처음 만난 날, 저는 14살 어린 소년이었지만 녀석이 저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누군가가 저에게 기대고 있다는 게 저에겐 삶의 활력이 되었죠."
그는 당시 자신이 어두운 터널 속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표현하며, 힘든 청소년 시기를 보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무한히 믿고 따르는 쿠퍼를 만나며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 누군가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푸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메이슨 씨는 쿠퍼에게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간호사입니다.
메이슨 씨는 비록 교대 근무로 인해 밤늦게 집에 들어오곤 하지만, 언제나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쿠퍼를 보며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쿠퍼는 항상 이 자리에 있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죠. 쿠퍼는 제 인생의 전부이자 소중한 친구예요. 지금도 우리는 틈날 때마다 깊은 대화를 나눈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Mason, @Coo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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