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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구해오' 겨울바람에 오들오들 떨던 아기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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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동맹 구해오' 겨울바람에 오들오들 떨던 아기 고양이들

 


약 2달 전,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의 두 어린 왕자 시리우스와 셀레스틴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자 가혹한 겨울바람이 불어왔고, 식량도 갈 데도 없던 두 아기 고양이는 왠지 따뜻해 보이는 영지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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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나무 의자 아래로 들어섰을 때, 때마침 그곳에 사는 집 주인이 두 침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겨울바람에 덜덜 떨고 있는 두 아기 고양이를 당장이라도 구조하고 싶었지만, 어미 고양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 녀석들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날카로운 얼음조각처럼 느껴지는 밤에도 엄마 고양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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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성은 두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녀석들은 찬바람을 많이 맞은 듯 온몸을 오들오들 떨었지만, 두 눈은 호기심과 용기로 반짝거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두 왕자를 데리러 온 지역 동물구조대 셀린 씨는 녀석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찬바람을 쐰 거에 비하면 무척 건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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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셀린 씨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시리우스와 셀레스틴이라는 꽤 그럴싸하고 강해 보이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녀석들은 자신의 이름대로 꽤 그럴싸하고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상남자는 생후 6주가 되자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힘 싸움을 하였고, 진 녀석 너무 분했는지 10초 정도 있다가 다시 달려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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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와 셀레스틴는 아기 고양이답지 않은 터프함과 털털함으로 보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악명 높은 캐나다의 겨울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에게 시련이란, 그저 넘어야 하는 장애물에 불과했죠!


어느새 생후 2개월에 접어든 두 왕자는 거실을 벗어나 소파 위나 침대 위 같은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떴고, 생각보다 넓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선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 녀석은 겉으론 거칠게 장난치는 것 같아도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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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파와 침대를 정복한 두 고양이는 장롱이라는 더욱 높은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창문을 통해 끝이 까마득한 나무와 바깥세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만으로는 세상을 정복하기 힘들다는 걸 다시 깨닫고 새로운 동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을 모실 집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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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셀린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형제와 평생 동맹을 맺을 집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만간 두 형제의 강인함에 반한 지원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혹독한 시련으로 기억될 뻔했던 이번 겨울은 녀석들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겨울을 함께 이겨낼 집사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윈터 이즈 커밍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Chatons Orphelins Montréa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약 2달 전,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의 두 어린 왕자 시리우스와 셀레스틴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자 가혹한 겨울바람이 불어왔고, 식량도 갈 데도 없던 두 아기 고양이는 왠지 따뜻해 보이는 영지로 들어섰습니다.     두 형제가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나무 의자 아래로 들어섰을 때, 때마침 그곳에 사는 집 주인이 두 침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겨울바람에 덜덜 떨고 있는 두 아기 고양이를 당장이라도 구조하고 싶었지만, 어미 고양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 녀석들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날카로운 얼음조각처럼 느껴지는 밤에도 엄마 고양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성은 두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녀석들은 찬바람을 많이 맞은 듯 온몸을 오들오들 떨었지만, 두 눈은 호기심과 용기로 반짝거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두 왕자를 데리러 온 지역 동물구조대 셀린 씨는 녀석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찬바람을 쐰 거에 비하면 무척 건강했어요."       이때 셀린 씨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시리우스와 셀레스틴이라는 꽤 그럴싸하고 강해 보이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녀석들은 자신의 이름대로 꽤 그럴싸하고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상남자는 생후 6주가 되자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힘 싸움을 하였고, 진 녀석 너무 분했는지 10초 정도 있다가 다시 달려들곤 했습니다.       시리우스와 셀레스틴는 아기 고양이답지 않은 터프함과 털털함으로 보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악명 높은 캐나다의 겨울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에게 시련이란, 그저 넘어야 하는 장애물에 불과했죠! 어느새 생후 2개월에 접어든 두 왕자는 거실을 벗어나 소파 위나 침대 위 같은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떴고, 생각보다 넓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선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 녀석은 겉으론 거칠게 장난치는 것 같아도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아요."       하지만 소파와 침대를 정복한 두 고양이는 장롱이라는 더욱 높은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창문을 통해 끝이 까마득한 나무와 바깥세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만으로는 세상을 정복하기 힘들다는 걸 다시 깨닫고 새로운 동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을 모실 집사들이죠!       현재 셀린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형제와 평생 동맹을 맺을 집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만간 두 형제의 강인함에 반한 지원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혹독한 시련으로 기억될 뻔했던 이번 겨울은 녀석들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겨울을 함께 이겨낼 집사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윈터 이즈 커밍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Chatons Orphelins Montréa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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