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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목마른 괴물, 프랑켄슈타인과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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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랑에 목마른 괴물, 프랑켄슈타인과 형제들

 

미국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임보 봉사단체 '키튼 비앤비'의 회원 제스 씨는 브루클린에 있는 보호소로 출장을 나갔다가 코딱지만 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어찌나 작고 귀여운지 엉킨 실타래를 돌돌 뭉쳐 담요 위에 올려놓은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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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 씨는 이미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임보 중이었지만, 이토록 작고 연약한 아이를 열악한 보호소에 남겨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가 괴물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 속의 괴물 이름인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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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랑켄슈타인이 제스 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녀석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털 뭉치 괴물들이 있었으니, 바로 드라큘라와 지킬 박사 그리고 에바 에른스트입니다!


*에바 에른스트= 영화 '마녀와 루크'에 나오는 전 세계 마녀 협회장


그리고 전설과 영화 속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세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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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 씨는 이 작은 괴물들이 서로 잘 어울릴까 걱정했지만, 그녀의 고민은 3초 만에 해결되었습니다. 제스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네 아기 고양이들은 원래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바로 어울려 놀기 시작했어요."


아주 사소한 문제점이 있다면, 형 누나들보다 나이가 2주나 어린 프랑켄슈타인은 아직 제대로 된 걸음마도 하기 전이라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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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와 지킬 박사 그리고 에바 에른스트는 공중을 날아다니듯 요란스럽게 뛰어다녔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그저 담요 위에 앉아 고개만 좌우로 까닥거릴 뿐이었습니다.


제스 씨는 형과 누나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하는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사실 이 걱정 역시 3초짜리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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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형과 누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연구 중이었으니까 말이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걷기 시작하면 형과 누나들을 뛰어넘는 멋진 괴물이 되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프랑켄슈타인이 네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나머지 세 괴물의 시선이 막내에게 꽂혔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영화 속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들리는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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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네 마리의 괴물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구경했고, 소파에서 쉬고 있는 집사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각자 집사의 양팔과 다리를 껴안고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스 씨가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네 괴물은 일제히 달려들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제스 씨는 서로 한데 뭉쳐 노는 네 괴물 가족을 보며 이들이 한 집에 입양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기 힘듭니다.


"한 마리라도 입양되면 다행인 게 현실이니까요. 두 마리가 함께 입양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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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12월 말, 프랑켄슈타인을 보러 제스 씨의 집으로 온 입양 희망자는 프랑켄슈타인이 드라큘라와 꼭 껴안고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흔쾌히 두 괴물을 함께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기분 좋은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습니다. 마녀 협회 회장 에바 에른스트와 두 얼굴의 사나이 지킬 박사도 함께 입양되었다는 것이죠!

 

 

batch_08.jpg

 

제스 씨는 키튼 비앤비 홈페이지에 2장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밀려오는 행복감에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에바 에른스트와 지킬 박사. 으우~ 이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떠나니 평화가 찾아왔군요. 그곳에서도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역을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frankieanddracula

@Erik Thoren @KittenBnB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임보 봉사단체 '키튼 비앤비'의 회원 제스 씨는 브루클린에 있는 보호소로 출장을 나갔다가 코딱지만 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어찌나 작고 귀여운지 엉킨 실타래를 돌돌 뭉쳐 담요 위에 올려놓은 같아 보였습니다.     제스 씨는 이미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임보 중이었지만, 이토록 작고 연약한 아이를 열악한 보호소에 남겨두고 올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가 괴물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 속의 괴물 이름인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켄슈타인이 제스 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녀석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털 뭉치 괴물들이 있었으니, 바로 드라큘라와 지킬 박사 그리고 에바 에른스트입니다! *에바 에른스트= 영화 '마녀와 루크'에 나오는 전 세계 마녀 협회장 그리고 전설과 영화 속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세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제스 씨는 이 작은 괴물들이 서로 잘 어울릴까 걱정했지만, 그녀의 고민은 3초 만에 해결되었습니다. 제스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네 아기 고양이들은 원래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바로 어울려 놀기 시작했어요." 아주 사소한 문제점이 있다면, 형 누나들보다 나이가 2주나 어린 프랑켄슈타인은 아직 제대로 된 걸음마도 하기 전이라는 것이었죠.       드라큘라와 지킬 박사 그리고 에바 에른스트는 공중을 날아다니듯 요란스럽게 뛰어다녔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그저 담요 위에 앉아 고개만 좌우로 까닥거릴 뿐이었습니다. 제스 씨는 형과 누나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하는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사실 이 걱정 역시 3초짜리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형과 누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연구 중이었으니까 말이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걷기 시작하면 형과 누나들을 뛰어넘는 멋진 괴물이 되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프랑켄슈타인이 네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나머지 세 괴물의 시선이 막내에게 꽂혔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영화 속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들리는 듯했어요."     이후로 네 마리의 괴물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구경했고, 소파에서 쉬고 있는 집사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각자 집사의 양팔과 다리를 껴안고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스 씨가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네 괴물은 일제히 달려들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제스 씨는 서로 한데 뭉쳐 노는 네 괴물 가족을 보며 이들이 한 집에 입양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기 힘듭니다. "한 마리라도 입양되면 다행인 게 현실이니까요. 두 마리가 함께 입양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지난 12월 말, 프랑켄슈타인을 보러 제스 씨의 집으로 온 입양 희망자는 프랑켄슈타인이 드라큘라와 꼭 껴안고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흔쾌히 두 괴물을 함께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기분 좋은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습니다. 마녀 협회 회장 에바 에른스트와 두 얼굴의 사나이 지킬 박사도 함께 입양되었다는 것이죠!       제스 씨는 키튼 비앤비 홈페이지에 2장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밀려오는 행복감에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에바 에른스트와 지킬 박사. 으우~ 이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떠나니 평화가 찾아왔군요. 그곳에서도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역을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frankieanddracula @Erik Thoren @KittenBnB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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