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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왔어요' 우리 동네 우편배달부 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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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편지 왔어요' 우리 동네 우편배달부 빌리

 

런던에 사는 올가 씨는 집에 들어오면 언제나 그녀의 고양이 빌리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그리곤 빌리의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들어 올린 후 목덜미를 살핍니다.


"오늘은 편지 안 왔나? 여기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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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목덜미에는 돌돌 말은 편지 한 장이 고무줄에 묶여 껴있었는데요. 편지에는 '와사비 샐러드를 만드는 법'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어딘가에 사는 이웃이 그녀에게 알려주는 요리법이었죠.


올가 씨는 웃으며 편지를 읽은 후, 공책 모퉁이를 찢어 작성한 답장을 다시 빌리의 목걸이에 꽂아 넣습니다. 이 편지는 내일 오전 중으로 배달될 것입니다. 


빌리는 이 동네의 우편배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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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씨가 이웃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 날은 약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빌리의 목덜미에서 누군가 쓴 편지를 발견합니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고양이가 우리 집에 매일 찾아온다는 걸 알고 있나요? 녀석은 우리 집 문 앞에 다가와 문을 열어달라고 울고, 우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녀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같은 동네에 살지만, 어디에 사는지는 모르는 당신에게 우리가 이 고양이를 무척 아끼고 좋아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의 이름은 뭔가요? 우리는 빌리라고 부릅니다!


당신의 친절한 이웃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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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씨는 편지를 읽고 웃으며 답장을 썼습니다.


'빌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니 저도 너무 기쁘네요. 빌리가 아무 말을 해주지 않아서 녀석이 친구를 사귀었다는 사실도 몰랐거든요. 빌리의 이름은 '빌리'가 맞습니다.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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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날, 빌리는 아침 일찍 외출했고, 그날 저녁 어딘가에 사는 이웃으로부터 두 번째 편지를 받았습니다.


'앗. 빌리의 이름이 빌리가 맞다고요? 지금은 이사 나가고 없는 제 룸메이트가 녀석을 빌리라고 부르길래 따라 불렀는데, 아마 그가 예전에 빌리의 이름 택을 봤나 보군요.


그나저나 답장해 줘서 고마워요. 정말 편지를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빌리는 통신용 비둘기 같군요. 물론, 빌리가 훨씬 더 귀엽지만요!'

 

 

batch_05.jpg

 

그렇게 올가 씨는 어딘가에 사는 이웃과 수개월째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으며, 어느새 '와사비 샐러드 요리법'을 공유하는 사이까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웃과 편지를 안전하게 주고받기 위해 빌리에게 편지 배달이 용이한 목걸이를 새로 선물해 주었습니다. 제대로 된 편지지와 메시지를 예쁘게 작성할 8색 펜까지 구매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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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진 이웃과 직접 만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통해 편하게 말을 주고받고 있어요. 하지만 편지로 주고받는 게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는걸, 또 그 기다림 동안 사람의 관계가 더 특별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말을 마친 그녀는 그녀가 재밌게 본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목록과 내용을 간략하게 적은 편지를 빌리의 목걸이에 꽂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우정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입니다. 빌리가 꾸준히 편지를 배달해 주는 한 말이죠!

 

빌리야 우리 집도 부탁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zacharykin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런던에 사는 올가 씨는 집에 들어오면 언제나 그녀의 고양이 빌리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그리곤 빌리의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들어 올린 후 목덜미를 살핍니다. "오늘은 편지 안 왔나? 여기있군."     빌리의 목덜미에는 돌돌 말은 편지 한 장이 고무줄에 묶여 껴있었는데요. 편지에는 '와사비 샐러드를 만드는 법'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어딘가에 사는 이웃이 그녀에게 알려주는 요리법이었죠. 올가 씨는 웃으며 편지를 읽은 후, 공책 모퉁이를 찢어 작성한 답장을 다시 빌리의 목걸이에 꽂아 넣습니다. 이 편지는 내일 오전 중으로 배달될 것입니다.  빌리는 이 동네의 우편배달부입니다!       올가 씨가 이웃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 날은 약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빌리의 목덜미에서 누군가 쓴 편지를 발견합니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고양이가 우리 집에 매일 찾아온다는 걸 알고 있나요? 녀석은 우리 집 문 앞에 다가와 문을 열어달라고 울고, 우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녀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같은 동네에 살지만, 어디에 사는지는 모르는 당신에게 우리가 이 고양이를 무척 아끼고 좋아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의 이름은 뭔가요? 우리는 빌리라고 부릅니다! 당신의 친절한 이웃 드림'       올가 씨는 편지를 읽고 웃으며 답장을 썼습니다. '빌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니 저도 너무 기쁘네요. 빌리가 아무 말을 해주지 않아서 녀석이 친구를 사귀었다는 사실도 몰랐거든요. 빌리의 이름은 '빌리'가 맞습니다.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하하!'       그리고 다음 날, 빌리는 아침 일찍 외출했고, 그날 저녁 어딘가에 사는 이웃으로부터 두 번째 편지를 받았습니다. '앗. 빌리의 이름이 빌리가 맞다고요? 지금은 이사 나가고 없는 제 룸메이트가 녀석을 빌리라고 부르길래 따라 불렀는데, 아마 그가 예전에 빌리의 이름 택을 봤나 보군요. 그나저나 답장해 줘서 고마워요. 정말 편지를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빌리는 통신용 비둘기 같군요. 물론, 빌리가 훨씬 더 귀엽지만요!'       그렇게 올가 씨는 어딘가에 사는 이웃과 수개월째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으며, 어느새 '와사비 샐러드 요리법'을 공유하는 사이까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웃과 편지를 안전하게 주고받기 위해 빌리에게 편지 배달이 용이한 목걸이를 새로 선물해 주었습니다. 제대로 된 편지지와 메시지를 예쁘게 작성할 8색 펜까지 구매하였죠!       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진 이웃과 직접 만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통해 편하게 말을 주고받고 있어요. 하지만 편지로 주고받는 게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는걸, 또 그 기다림 동안 사람의 관계가 더 특별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말을 마친 그녀는 그녀가 재밌게 본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목록과 내용을 간략하게 적은 편지를 빌리의 목걸이에 꽂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우정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입니다. 빌리가 꾸준히 편지를 배달해 주는 한 말이죠!   빌리야 우리 집도 부탁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zacharykin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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