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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부부의 핸드메이드 선물 '직접 만든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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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까마귀 부부의 핸드메이드 선물 '직접 만든 거니?'

 

시애틀에 사는 스튜어트 씨는 최근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할 거라며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를 들어 보였습니다.


"까마귀들이 만들어준 거예요."

 

batch_01.jpg

 

약 4년 전, 스튜어트 씨의 집 앞에 있는 커다란 전나무에 두 까마귀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곤 언젠가부터 아기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부모 까마귀들은 먹이를 찾아 바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 가족과 스튜어트 씨는 서로에 대해 참견할 생각도 관심도 전혀 없었죠. 

 

 

batch_02.jpg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나무 아래에 아기 까마귀 두 마리가 떨어져 있더군요."


엄마 까마귀와 아빠 까마귀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 애타는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고, 아기 까마귀들은 당황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batch_03.jpg

 

스튜어트 씨가 아기 까마귀들에게 다가가자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두 까마귀가 더욱 요란스럽게 고함쳤습니다. 그가 자신의 새끼를 해칠까 봐 걱정한 것이죠.


하지만 그는 아기 까마귀들을 주워 둥지 안으로 얌전히 돌려놓았고, 나무 아래에는 물과 견과류 등을 담은 접시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자식들을 걱정하느라 먹이를 못 구했을 테니까요. 굶을 수는 없잖아요."

 

 

batch_04.jpg

 

그런데 다음 날,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울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튜어트 씨가 전나무 아래에 있는 그릇을 찾으러 갔을 때 그곳엔 두 개의 선물이 놓여있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보여주었던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였죠. 까마귀 부모가 그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한 것입니다.


"까마귀가 은혜를 갚는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겪으니 정말 신기했죠."


하지만 정말 신기한 일은 따로 있었음을 그는 당시 몰랐습니다.

 

 

batch_05.jpg

 

다음 날에도 접시 위에는 어제와 '똑같은 선물'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제야 무언가 깨달은 스튜어트 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까마귀가 직접 만든 선물이에요."


그가 선물을 처음 봤을 때는 까마귀가 반짝거리는 캔 따개에 낀 나뭇가지를 그저 통째로 물어온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반반 썸네일.jpg

 

하지만 똑같은 모양의 선물은 매번 그릇 위에 한 쌍씩 놓여있었고, 다음 날에도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즉, 그의 말대로 까마귀가 의도적으로 만든 선물인 것이죠.


까마귀는 이 선물을 만들기 위해 캔 뚜껑과 나뭇가지를 따로 구해와 결합했고, 매번 한 쌍씩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빠 까마귀와 엄마 까마귀가 각자의 선물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믿어지시나요. 저는 지금도 안 믿기는데."


스튜어트 씨는 지붕에 앉아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까마귀를 향해 선물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선물 고맙다. 내일은 더 맛있는 걸 줄게."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TUART DAHLQUIS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애틀에 사는 스튜어트 씨는 최근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할 거라며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를 들어 보였습니다. "까마귀들이 만들어준 거예요."     약 4년 전, 스튜어트 씨의 집 앞에 있는 커다란 전나무에 두 까마귀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곤 언젠가부터 아기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부모 까마귀들은 먹이를 찾아 바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 가족과 스튜어트 씨는 서로에 대해 참견할 생각도 관심도 전혀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나무 아래에 아기 까마귀 두 마리가 떨어져 있더군요." 엄마 까마귀와 아빠 까마귀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 애타는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고, 아기 까마귀들은 당황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스튜어트 씨가 아기 까마귀들에게 다가가자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두 까마귀가 더욱 요란스럽게 고함쳤습니다. 그가 자신의 새끼를 해칠까 봐 걱정한 것이죠. 하지만 그는 아기 까마귀들을 주워 둥지 안으로 얌전히 돌려놓았고, 나무 아래에는 물과 견과류 등을 담은 접시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자식들을 걱정하느라 먹이를 못 구했을 테니까요. 굶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다음 날,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울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튜어트 씨가 전나무 아래에 있는 그릇을 찾으러 갔을 때 그곳엔 두 개의 선물이 놓여있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보여주었던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였죠. 까마귀 부모가 그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한 것입니다. "까마귀가 은혜를 갚는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겪으니 정말 신기했죠." 하지만 정말 신기한 일은 따로 있었음을 그는 당시 몰랐습니다.       다음 날에도 접시 위에는 어제와 '똑같은 선물'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제야 무언가 깨달은 스튜어트 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까마귀가 직접 만든 선물이에요." 그가 선물을 처음 봤을 때는 까마귀가 반짝거리는 캔 따개에 낀 나뭇가지를 그저 통째로 물어온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모양의 선물은 매번 그릇 위에 한 쌍씩 놓여있었고, 다음 날에도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즉, 그의 말대로 까마귀가 의도적으로 만든 선물인 것이죠. 까마귀는 이 선물을 만들기 위해 캔 뚜껑과 나뭇가지를 따로 구해와 결합했고, 매번 한 쌍씩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빠 까마귀와 엄마 까마귀가 각자의 선물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믿어지시나요. 저는 지금도 안 믿기는데." 스튜어트 씨는 지붕에 앉아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까마귀를 향해 선물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선물 고맙다. 내일은 더 맛있는 걸 줄게."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TUART DAHLQUIS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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