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곱슬거리는 털처럼 성격도 에너지도 통통 튀는 골든 두들 형제, 설리번과 샘슨은 햇볕이 쨍쨍한 해변가나 수풀에서 뛰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산책 뒤에는 끔찍한 물고문이 기다리고 있죠.
바로 목욕 시간입니다.
"목...
목욕의 목자만 들려도, 두 형제는 요란한 발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얼마 안 가 보호자인 테레사 씨에 의해 화장실로 끌려오고 맙니다.
밀폐된 공간, 도망갈 곳 없는 장소, 열리지 않는 문. 두 형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화장실 안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사는 법. 두 형제는 머리를 맞대고 이 위기를 헤쳐나갈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숨바꼭질입니다.
테레사 씨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수건을 슬며시- 들어 올리자, 수건 뒤로 겁에 질린 두 형제의 표정이 드러납니다.
순간, 참아왔던 그녀의 웃음이 터집니다.
"크푸훕!"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두 형제의 우정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수건을 걷자 설리번이 다시 샘슨의 몸 뒤로 얼굴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설리번이 너 먼저 하라는구나."
그래서 항상 샘슨이 먼저 목욕합니다.
설리번과 샘슨은 매번 목욕 시간마다 수건 뒤에 숨는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테레사 씨는 두 형제의 간절한 숨바꼭질을 카메라에 완벽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수건을 치울 때마다 겁에 질린 녀석들의 표정이 드러나요. 그러면 저는 제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 때가 있죠. 녀석들이 속으로 '제발 제발...'이라고 외치는 게 진심으로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저 역시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오, 이런."
왜케 잘 찾는거야멍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THERESA MILKE
인스타그램/sullydoodleandsa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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