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플로리다에 사는 소년 타일러는 지난 1월에 겪은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두 눈가에 눈물이 왈칵 맺힙니다. 산책 중 반려견 브루이저의 목줄이 풀리고 만 것이죠.
타일러가 미소를 잃은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브루이저의 발톱 소리와 타일러의 웃음 소리로 가득했던 집은 적막함으로 가득찼고, 타일러는 하루하루 죄책감에 시달리며 남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소중한 친구와 영원히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타일러의 부모님은 브루이저가 냄새를 맡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집 앞에 옷가지를 내놓은 후, 매일 근처 지역 보호소를 돌아다녔지만, 브루이저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달이 지날 무렵부터 타일러 가족은 브루이저의 빈자리를 현실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3월 초, 집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수화기 반대편에선 온 가족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 마디가 들려왔습니다.
'브루이저네 집이죠? 우리가 녀석을 찾은 것 같아요.'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뻐했지만, 하필이면 가장 기뻐해야 할 타일러는 정작 학교에 가고 자리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브루이저가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을 타일러에게 곧장 알려주기보다는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타일러가 집에 와서 브루이저를 두 눈으로 직접 볼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죠!
잠시 후, 학교에서 돌아온 타일러는 집으로 들어서다 브루이저를 보고 세상이 밝아지도록 환하게 웃었습니다.
"맙소사. 브루이저!"
그런데 브루이저를 껴안고 환하게 미소를 짓던 타일러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흐윽... 흐으으윽..."
그동안 참아왔던 죄책감과 미안함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타일러의 얼굴을 격하게 핥던 브루이저 역시 분위기를 눈치챈 듯 조용히 엎드려 타일러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타일러의 엄마는 이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타일러가 브루이저를 잃어버린 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또 브루이저가 타일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두 형제가 다시는 헤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요."
꼬순내와 따듯한 체온까지 모두 그리웠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toryfyl/Jamie B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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