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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야지' 열차 아래에 살던 리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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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집에 가야지' 열차 아래에 살던 리트리버

 

ㅣ 아직 늦지 않았기를

 

batch_01.jpg

 

기차역에 도착한 구조대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습니다.


"여기는 기차역이에요. 이 위험한 곳에 골든래트리버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제보가 들어왔거든요. 제발 있어라. 제발 아직 있어라."



ㅣ 늦지 않았다


batch_02.jpg

 

화물열차 아래를 들여다보던 한 구조대원이 외칩니다.


"있다! 여기. 여기!"



ㅣ 인간은 나빠요

 

batch_03.jpg

 

그런데 사람을 발견한 개가 식겁을 하며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어어 안돼. 하아. 저 녀석, 사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야. 열차가 길어서 더 숨으면 구조하기 힘들겠는데. 어떡하지."

 

 

batch_04.jpg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개는 불안한 듯 입술을 핥으며 구조대원을 쳐다봅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또 도망갈지 모르니까요. 이 정도 거리에서 구조를 시도해봐야겠어요."



ㅣ 이리 오렴

 

batch_05.jpg

 

구조대원이 올가미가 달린 막대기를 개를 향해 뻗어 봅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시도 끝에 드디어 녀석의 머리에 올가미가 걸립니다!


"됐다!"

 

 

batch_06.jpg

 

그런데 공포에 질린 개가 처절한 비명을 내며 격하게 몸부림칩니다. 곧 자욱한 먼지가 열차 아래를 가득 메웁니다.


"깨갱! 깨갱!"



ㅣ 그럼 내가 가지 뭐

 

batch_07.jpg

 

힘으로 줄을 당겨 구조할 수도 있지만, 구조대원은 더 어려운 방법을 택하기로 합니다. 녀석이 괴로워하는 걸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제가 직접 들어가서 녀석을 안심시켜볼게요."

 

 

batch_08.jpg

 

열차 아래로 기어들어 간 구조대원이 녀석의 머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뻗습니다.


"제발 물지 마라. 물지 마. 휴. 안녕 잘생긴 친구. 드디어 인사를 나누는구나. 그동안 나쁜 인간들 때문에 많이 슬펐나 보구나, 우린 좋은 인간들이야. 너를 구조하러 왔어."



ㅣ 좋은 사람이에요? 진짜요?

 

batch_09.jpg

 

남성이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따스한 말을 건네자, 녀석은 언제 사람을 두러워했냐는 듯 애교 섞인 표정으로 구조대원을 올려다봅니다.


구조대원은 그런 개를 달래며 녀석을 아주 천천히 당겨봅니다.

 

 

batch_10.jpg

 

그리고 마침내 녀석이 열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ㅣ 수고했다

 

batch_11.jpg

 

구조대원이 먼지와 기름때로 얼룩진 개의 얼굴에 입맞춤하며 안심시킵니다.


"괜찮아. 이제 괜찮아. 아무 걱정 하지 마. 이제 네가 걱정하는 나쁜 일은 없을 거야. 집에 가자. 잠깐만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



ㅣ 애교 만점

 

batch_12.jpg

 

녀석의 이름은 클레어블입니다. 클레어블은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목욕을 한 후 구조대원과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목욕을 해서 그런지 그와 다시 만나서 그런지 클레어블의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구조대원에게 뛰어가 안긴 후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는 클레어블.


"마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녀석처럼 구는구나.하핫!"



ㅣ 잘 살아야 돼

 

batch_13.jpg

 

클레어블이 입양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았습니다.


"클레어블은 원래 사람을 사랑하는 녀석이에요. 언제든지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그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batch_14.jpg

 

현재 클레어블은 녀석을 평생 사랑하고 아껴줄 새 가족의 품으로 떠났습니다. 구조대원은 클레어의 목줄을 새 가족에게 넘겨주며 녀석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우리 다시 보지 말자. 하하. 그곳에선 행복해야 해. 알겠지? 그렇게 해주실 거죠 보호자분?"



물론이죠!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유튜브채널/ Hope For 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ㅣ 아직 늦지 않았기를     기차역에 도착한 구조대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습니다. "여기는 기차역이에요. 이 위험한 곳에 골든래트리버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제보가 들어왔거든요. 제발 있어라. 제발 아직 있어라." ㅣ 늦지 않았다   화물열차 아래를 들여다보던 한 구조대원이 외칩니다. "있다! 여기. 여기!" ㅣ 인간은 나빠요     그런데 사람을 발견한 개가 식겁을 하며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어어 안돼. 하아. 저 녀석, 사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야. 열차가 길어서 더 숨으면 구조하기 힘들겠는데. 어떡하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개는 불안한 듯 입술을 핥으며 구조대원을 쳐다봅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또 도망갈지 모르니까요. 이 정도 거리에서 구조를 시도해봐야겠어요." ㅣ 이리 오렴     구조대원이 올가미가 달린 막대기를 개를 향해 뻗어 봅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시도 끝에 드디어 녀석의 머리에 올가미가 걸립니다! "됐다!"       그런데 공포에 질린 개가 처절한 비명을 내며 격하게 몸부림칩니다. 곧 자욱한 먼지가 열차 아래를 가득 메웁니다. "깨갱! 깨갱!" ㅣ 그럼 내가 가지 뭐     힘으로 줄을 당겨 구조할 수도 있지만, 구조대원은 더 어려운 방법을 택하기로 합니다. 녀석이 괴로워하는 걸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제가 직접 들어가서 녀석을 안심시켜볼게요."       열차 아래로 기어들어 간 구조대원이 녀석의 머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뻗습니다. "제발 물지 마라. 물지 마. 휴. 안녕 잘생긴 친구. 드디어 인사를 나누는구나. 그동안 나쁜 인간들 때문에 많이 슬펐나 보구나, 우린 좋은 인간들이야. 너를 구조하러 왔어." ㅣ 좋은 사람이에요? 진짜요?     남성이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따스한 말을 건네자, 녀석은 언제 사람을 두러워했냐는 듯 애교 섞인 표정으로 구조대원을 올려다봅니다. 구조대원은 그런 개를 달래며 녀석을 아주 천천히 당겨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녀석이 열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ㅣ 수고했다     구조대원이 먼지와 기름때로 얼룩진 개의 얼굴에 입맞춤하며 안심시킵니다. "괜찮아. 이제 괜찮아. 아무 걱정 하지 마. 이제 네가 걱정하는 나쁜 일은 없을 거야. 집에 가자. 잠깐만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 ㅣ 애교 만점     녀석의 이름은 클레어블입니다. 클레어블은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목욕을 한 후 구조대원과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목욕을 해서 그런지 그와 다시 만나서 그런지 클레어블의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구조대원에게 뛰어가 안긴 후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는 클레어블. "마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녀석처럼 구는구나.하핫!" ㅣ 잘 살아야 돼     클레어블이 입양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았습니다. "클레어블은 원래 사람을 사랑하는 녀석이에요. 언제든지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그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현재 클레어블은 녀석을 평생 사랑하고 아껴줄 새 가족의 품으로 떠났습니다. 구조대원은 클레어의 목줄을 새 가족에게 넘겨주며 녀석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우리 다시 보지 말자. 하하. 그곳에선 행복해야 해. 알겠지? 그렇게 해주실 거죠 보호자분?" 물론이죠!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유튜브채널/ Hope For 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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