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쿠웨이트에 사는 바실 씨는 종종 노트북을 들고 단골 카페에의 테라스에서 일하곤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카페 중에서도 그가 이 카페를 즐겨 찾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요.
이곳에 오면 매일 아리따운 두 여성이 찾아와 애교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기 고양이 소피와 소피의 언니입니다!
바실 씨가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두 아기 고양이가 나타나 옆좌석에 앉아 그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하도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외면하기도 힘들 정도이죠.
바실 씨는 카페에 올 때마다 소피 자매에게 줄 고양이 간식을 따로 챙겨왔고, 두 아기 고양이는 매일 같이 카페 테라스에 앉아 그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적추적 비가 내릴 때도, 콰르릉 천둥이 칠 때에도 바실 씨는 녀석들이 자신을 기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카페로 출근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바실 씨의 예상대로 어떤 날이든 두 고양이 자매는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와 몸을 비볐습니다.
"누군가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이 절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요."
바실 씨는 일할 때는 물론이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에도 카페를 자주 찾아 고양이 자매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바실 씨가 평소와 같이 녀석들과 인사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갈 때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피가 바실 씨를 따라오기 시작한 것이죠.
아무리 멀리 걸어도 소피는 바실 씨의 뒤를 끝까지 따라왔고, 그는 소피의 겨드랑이에 손을 찔러 넣어 녀석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소피는 때를 놓치지 않고 커다란 눈망울을 이용해 바실 씨에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나를 키워오.'
결국, 그날 최면에 걸린 바실 씨는 소피를 품에 안고 집으로 가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바실 씨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가장 먼저 바라보는 광경입니다.
소피는 바실 씨의 얼굴을 온종일 바라보다 그가 잠에서 깨면 커다란 눈으로 곧장 다시 최면을 걸어버립니다.
'오늘도 나를 사랑해오.'
바실 씨는 소피의 이마에 뽀뽀를 한 후 아침을 챙겨줍니다. 녀석을 입양하고 가장 많이 바뀐 게 있다면, 그의 생활패턴입니다.
이제는 밖에서 작업하기보다는 집안에서 작업하는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카페에서 보던 예쁜 여성과 함께 살고 있으니까 말이죠.
한편, 소피의 언니는 바실 씨의 여자친구에게 최면을 걸었다고 하네요(소곤소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basilakwa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