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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우자' 매일 낮잠 자러 오는 정체 모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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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일단 재우자' 매일 낮잠 자러 오는 정체 모를 고양이

 

프랑스 파리에 사는 모건 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살 새집을 하나 얻었습니다. 비록 손봐야 할 곳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둘이서 함께라면 뭐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셋이 모인다면 더 좋고 말이죠!

 

batch_01.jpg

 

커플이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디선가 치즈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치즈 고양이는 커플 쪽으로 느릿느릿 다가오더니 그대로 그들의 옆을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아주 자연스럽게 소파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당황한 커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여보가 아는 고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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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건 씨와 남자친구 모두 녀석과 안면이 전혀 없었습니다. 커플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고양이를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건 고양이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죠. 치즈 고양이는 하품을 하더니 커플을 바라보고 깜짝 놀란듯한 매소드 연기를 펼쳤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에 낯선 두 남녀가 들어와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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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씨가 치즈 고양이의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녀석은 기지개를 켜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그녀가 치즈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골골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커플은 치즈 고양이의 양옆에 앉아 녀석의 머리와 엉덩이를 긁으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습니다. 녀석은 깨끗하고 통통하게 살이 올랐으며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봐."

 

 

batch_04.jpg

 

그렇게 한두 시간이 흘렀을까. 녀석은 일어나더니 자신이 들어온 창문을 향해 느릿느릿 걸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커플은 멀어져 가는 치즈 고양이의 엉덩이를 보면서 단지 그날 하루에만 일어났던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다음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소파에 드러누웠습니다. 어쩔 땐 하루에 네 번 이상 방문하기도 합니다.

 

 

batch_05.jpg

 

그러다 보니 커플은 차마 창문을 닫아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치즈 고양이가 아주 서러운 표정으로 창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커플은 고양이의 방문에 익숙해졌습니다. 어느새 카라멜로라는 달콤한 이름까지 지어 주었죠.


"오 안 돼. 이상한 버튼 좀 누르지 말라구."


모건 씨의 남자친구가 컴퓨터를 할 때마다 카라멜로는 키보드 위에 드러누워 일을 방해했습니다. 전형적인 집사의 라이프였죠.

 

 

batch_06.jpg

 

커플은 카라멜로에게 간식을 정기적으로 챙겨주기도 하였고, 커플이 집을 비운 사이에도 고양이는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누워있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건 씨 커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만난 주민으로부터 카라멜로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노인의 반려묘라는 걸 알게 되었죠.


카라멜로가 모건 씨 커플의 집을 제집처럼 드나든 지 이미 수개월이나 지난 후였지만, 커플은 뒤늦게라도 카라멜로의 보호자와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batch_07.jpg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카라멜로는 커플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으며, 언제라도 카라멜로가 보고 싶을 때면 보호자와도 먼저 안면을 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건 씨 커플은 노인에게 찾아가 감사 인사와 함께 카라멜로에 대한 마음 전달하였고, 이제 원한다면 언제든지 녀석의 얼굴을 보러 놀러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먼저 찾아오는 건 카라멜로이지만요!


으퓨퓨퓨퓨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bisousmorga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랑스 파리에 사는 모건 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살 새집을 하나 얻었습니다. 비록 손봐야 할 곳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둘이서 함께라면 뭐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셋이 모인다면 더 좋고 말이죠!     커플이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디선가 치즈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치즈 고양이는 커플 쪽으로 느릿느릿 다가오더니 그대로 그들의 옆을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아주 자연스럽게 소파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당황한 커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여보가 아는 고양이야?"       그러나 모건 씨와 남자친구 모두 녀석과 안면이 전혀 없었습니다. 커플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고양이를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건 고양이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죠. 치즈 고양이는 하품을 하더니 커플을 바라보고 깜짝 놀란듯한 매소드 연기를 펼쳤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에 낯선 두 남녀가 들어와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처럼 말이죠!       모건 씨가 치즈 고양이의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녀석은 기지개를 켜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그녀가 치즈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골골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커플은 치즈 고양이의 양옆에 앉아 녀석의 머리와 엉덩이를 긁으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습니다. 녀석은 깨끗하고 통통하게 살이 올랐으며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봐."       그렇게 한두 시간이 흘렀을까. 녀석은 일어나더니 자신이 들어온 창문을 향해 느릿느릿 걸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커플은 멀어져 가는 치즈 고양이의 엉덩이를 보면서 단지 그날 하루에만 일어났던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다음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소파에 드러누웠습니다. 어쩔 땐 하루에 네 번 이상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커플은 차마 창문을 닫아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치즈 고양이가 아주 서러운 표정으로 창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커플은 고양이의 방문에 익숙해졌습니다. 어느새 카라멜로라는 달콤한 이름까지 지어 주었죠. "오 안 돼. 이상한 버튼 좀 누르지 말라구." 모건 씨의 남자친구가 컴퓨터를 할 때마다 카라멜로는 키보드 위에 드러누워 일을 방해했습니다. 전형적인 집사의 라이프였죠.       커플은 카라멜로에게 간식을 정기적으로 챙겨주기도 하였고, 커플이 집을 비운 사이에도 고양이는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누워있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건 씨 커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만난 주민으로부터 카라멜로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노인의 반려묘라는 걸 알게 되었죠. 카라멜로가 모건 씨 커플의 집을 제집처럼 드나든 지 이미 수개월이나 지난 후였지만, 커플은 뒤늦게라도 카라멜로의 보호자와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카라멜로는 커플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으며, 언제라도 카라멜로가 보고 싶을 때면 보호자와도 먼저 안면을 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건 씨 커플은 노인에게 찾아가 감사 인사와 함께 카라멜로에 대한 마음 전달하였고, 이제 원한다면 언제든지 녀석의 얼굴을 보러 놀러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먼저 찾아오는 건 카라멜로이지만요! 으퓨퓨퓨퓨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bisousmorga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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