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속초23.6℃
  • 맑음16.8℃
  • 맑음철원16.6℃
  • 맑음동두천17.9℃
  • 맑음파주16.1℃
  • 구름조금대관령15.1℃
  • 맑음춘천17.8℃
  • 흐림백령도14.1℃
  • 구름조금북강릉21.3℃
  • 구름조금강릉23.4℃
  • 구름조금동해22.5℃
  • 맑음서울19.6℃
  • 구름조금인천17.3℃
  • 맑음원주18.8℃
  • 구름조금울릉도18.6℃
  • 맑음수원17.2℃
  • 맑음영월16.8℃
  • 맑음충주16.7℃
  • 맑음서산17.2℃
  • 구름조금울진21.9℃
  • 맑음청주21.1℃
  • 맑음대전19.7℃
  • 맑음추풍령15.2℃
  • 맑음안동19.1℃
  • 맑음상주19.3℃
  • 맑음포항22.0℃
  • 맑음군산17.5℃
  • 맑음대구20.1℃
  • 맑음전주20.4℃
  • 맑음울산18.8℃
  • 구름조금창원16.4℃
  • 맑음광주18.2℃
  • 맑음부산18.0℃
  • 맑음통영17.6℃
  • 구름조금목포18.1℃
  • 맑음여수17.7℃
  • 구름조금흑산도15.3℃
  • 맑음완도18.0℃
  • 맑음고창
  • 맑음순천13.7℃
  • 맑음홍성(예)17.5℃
  • 맑음17.2℃
  • 구름조금제주18.6℃
  • 맑음고산17.8℃
  • 구름조금성산17.0℃
  • 구름많음서귀포19.0℃
  • 구름조금진주18.7℃
  • 맑음강화17.0℃
  • 맑음양평17.8℃
  • 맑음이천19.3℃
  • 맑음인제15.8℃
  • 맑음홍천16.7℃
  • 구름조금태백16.6℃
  • 구름조금정선군15.7℃
  • 맑음제천14.8℃
  • 맑음보은15.8℃
  • 맑음천안16.3℃
  • 맑음보령17.7℃
  • 맑음부여16.1℃
  • 맑음금산16.6℃
  • 맑음17.6℃
  • 맑음부안18.1℃
  • 맑음임실14.2℃
  • 맑음정읍19.4℃
  • 맑음남원16.8℃
  • 맑음장수12.9℃
  • 맑음고창군17.8℃
  • 맑음영광군18.2℃
  • 맑음김해시17.9℃
  • 맑음순창군17.1℃
  • 맑음북창원18.3℃
  • 맑음양산시19.1℃
  • 맑음보성군14.8℃
  • 구름조금강진군16.8℃
  • 맑음장흥16.0℃
  • 맑음해남18.2℃
  • 맑음고흥15.7℃
  • 맑음의령군17.5℃
  • 맑음함양군15.5℃
  • 구름조금광양시17.8℃
  • 맑음진도군18.5℃
  • 구름많음봉화14.5℃
  • 구름조금영주16.7℃
  • 맑음문경17.0℃
  • 맑음청송군14.0℃
  • 맑음영덕16.9℃
  • 맑음의성16.0℃
  • 맑음구미18.2℃
  • 맑음영천20.1℃
  • 맑음경주시19.0℃
  • 맑음거창14.6℃
  • 맑음합천18.5℃
  • 맑음밀양17.5℃
  • 맑음산청16.4℃
  • 맑음거제17.1℃
  • 구름조금남해16.9℃
  • 맑음18.1℃
기상청 제공
'도와주세요' 산책 중 고요한 숲을 노려보는 댕댕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도와주세요' 산책 중 고요한 숲을 노려보는 댕댕이

 

약 6개월 전, 게리슨 씨가 반려견 아마레토와 함께 오하이오의 숲길을 달리며 함께 운동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나게 달리던 아마레토가 제자리에 우뚝 서더니 귀를 쫑긋 세우고, 고요한 숲을 한참 동안 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batch_01.jpg

 

게리슨 씨는 수상한 기운이라곤 전혀 느껴지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른 아마레토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따라 긴장되었습니다.


"헤이 버디. 숲에 무언가 있는 거지...?"


바로 그때. 아마레토가 양쪽 귀를 쫑긋하더니 깊숙한 숲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batch_02.jpg

 

당황한 게리슨 씨 역시 아마레토의 이름을 부르며 녀석의 뒤를 쫓아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아마레토를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꽤 깊은 곳까지 들어온 뒤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무 말 없이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마레토의 시선을 따라 나무를 훑다가 꽤 높은 곳의 위치에 매달려 있는 한 동물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기 고양이잖아?"

 

 

batch_03.jpg

 

게다가 게리슨 씨가 산책하던 오하이오 숲은 야생 고양이가 쉽게 서식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주변에는 엄마 고양이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그의 품에 안겨 머리를 비비는 모습으로 보아 분명 사람 손에서 자라던 게 분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곳까지 와서 아기 고양이를 고의로 유기했다.'

 

 

batch_04.jpg

 

게리슨 씨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아기 고양이를 곧장 휴메인 소사이어티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보호소로 향하는 중에도 아기 고양이는 그의 오른손에 머리를 대고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며 애교를 부렸고, 뒷자리에 앉은 아마레토는 이 모습을 묵묵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기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뻗어 아마레토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네가 큰일을 했구나. 잘했다 아마레토."

 

 

batch_05.jpg

 

후지를 보호소에 맡긴 후 차로 돌아온 게리슨 씨는 과묵히 앉아 있는 아마레토의 모습이 그렇게 듬직하고 늠름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비록 6개월이나 지난 이야기이지만, 게리슨 씨는 뒤늦게나마 아마레토의 듬직한 성격과 따듯한 마음에 감사하기 위해 인터넷에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마침내 후지가 좋은 분을 만나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마레토 역시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레토에게 '네가 구한 생명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라고 대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는 것도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hris Garris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tch_06.jpg

  약 6개월 전, 게리슨 씨가 반려견 아마레토와 함께 오하이오의 숲길을 달리며 함께 운동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나게 달리던 아마레토가 제자리에 우뚝 서더니 귀를 쫑긋 세우고, 고요한 숲을 한참 동안 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게리슨 씨는 수상한 기운이라곤 전혀 느껴지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른 아마레토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따라 긴장되었습니다. "헤이 버디. 숲에 무언가 있는 거지...?" 바로 그때. 아마레토가 양쪽 귀를 쫑긋하더니 깊숙한 숲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당황한 게리슨 씨 역시 아마레토의 이름을 부르며 녀석의 뒤를 쫓아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아마레토를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꽤 깊은 곳까지 들어온 뒤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무 말 없이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마레토의 시선을 따라 나무를 훑다가 꽤 높은 곳의 위치에 매달려 있는 한 동물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기 고양이잖아?"       게다가 게리슨 씨가 산책하던 오하이오 숲은 야생 고양이가 쉽게 서식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주변에는 엄마 고양이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그의 품에 안겨 머리를 비비는 모습으로 보아 분명 사람 손에서 자라던 게 분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곳까지 와서 아기 고양이를 고의로 유기했다.'       게리슨 씨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아기 고양이를 곧장 휴메인 소사이어티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보호소로 향하는 중에도 아기 고양이는 그의 오른손에 머리를 대고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며 애교를 부렸고, 뒷자리에 앉은 아마레토는 이 모습을 묵묵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기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뻗어 아마레토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네가 큰일을 했구나. 잘했다 아마레토."       후지를 보호소에 맡긴 후 차로 돌아온 게리슨 씨는 과묵히 앉아 있는 아마레토의 모습이 그렇게 듬직하고 늠름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비록 6개월이나 지난 이야기이지만, 게리슨 씨는 뒤늦게나마 아마레토의 듬직한 성격과 따듯한 마음에 감사하기 위해 인터넷에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마침내 후지가 좋은 분을 만나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마레토 역시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레토에게 '네가 구한 생명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라고 대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는 것도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hris Garris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