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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던 몰티즈의 행복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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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머리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던 몰티즈의 행복 도전기

 

세계 최고의 휴양지라 불리는 발리에는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이름의 동물구조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의 신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동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외는 없다. 우리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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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보호단체는 발리 거리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처와 벌레로 얼룩진 흉측한 몰골의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한눈에 봐도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심각해 보였지만, 사람을 몹시 무서워해 접근하기가 까다로워 매번 포획에 실패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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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녀석이 사람을 피해 끝이 막힌 배수구로 도망쳐 포획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좁고 기다란 배수구 안에서 녀석을 구조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결국 3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가까이에서 본 녀석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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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고, 상처는 습기와 더위로 곪거나 구더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원활한 진찰과 치료를 위해 먼저 녀석의 지저분한 털을 짧게 깎은 후, 약제 샴푸로 깨끗하게 씻겼습니다. 그리곤 상처 속 벌레를 하나하나 모두 제거하고 소독약을 발라 주었습니다.


급한 치료는 모두 끝났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남아 있습니다. 바로 녀석이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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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의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신념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녀석도 그들이 구한 다른 개들처럼 곧 행복해질 거라는 걸 의심치 않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녀석에게 미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유기견에서 반려견으로 가는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미치는 자신을 따듯하게 대해주는 구조대원들과 지내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회복해나갔고, 드디어 새 가정으로 떠나보낼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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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은 미치의 입양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몇 주에 걸쳐 꼼꼼하게 검토한 끝에, 또 다른 유기견을 입양해 잘 돌보고 있는 여성 사프란 씨를 선정했습니다.


마침내 미치가 사프란 씨의 집으로 영원히 떠나는 날, 구조대원 모두가 미치와 작별 인사를 하며 행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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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치는 아름다운 해변과 드넓은 모래밭이 보이는 저택에 살며 새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치가 왜 그토록 힘든 삶을 살고 있었는지. 어떠한 이유로 머리에 끔찍한 상처가 생겼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너무 행복해 하루하루가 바쁜 미치에게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것조차 시간이 아까우니까 말이죠!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Mission Paws'ibl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고의 휴양지라 불리는 발리에는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이름의 동물구조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의 신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동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외는 없다. 우리가 증명한다.'     얼마 전, 이 보호단체는 발리 거리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처와 벌레로 얼룩진 흉측한 몰골의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한눈에 봐도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심각해 보였지만, 사람을 몹시 무서워해 접근하기가 까다로워 매번 포획에 실패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이 사람을 피해 끝이 막힌 배수구로 도망쳐 포획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좁고 기다란 배수구 안에서 녀석을 구조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결국 3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가까이에서 본 녀석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머리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고, 상처는 습기와 더위로 곪거나 구더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원활한 진찰과 치료를 위해 먼저 녀석의 지저분한 털을 짧게 깎은 후, 약제 샴푸로 깨끗하게 씻겼습니다. 그리곤 상처 속 벌레를 하나하나 모두 제거하고 소독약을 발라 주었습니다. 급한 치료는 모두 끝났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남아 있습니다. 바로 녀석이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죠.       미션 임파서블의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신념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녀석도 그들이 구한 다른 개들처럼 곧 행복해질 거라는 걸 의심치 않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녀석에게 미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유기견에서 반려견으로 가는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미치는 자신을 따듯하게 대해주는 구조대원들과 지내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회복해나갔고, 드디어 새 가정으로 떠나보낼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미치의 입양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몇 주에 걸쳐 꼼꼼하게 검토한 끝에, 또 다른 유기견을 입양해 잘 돌보고 있는 여성 사프란 씨를 선정했습니다. 마침내 미치가 사프란 씨의 집으로 영원히 떠나는 날, 구조대원 모두가 미치와 작별 인사를 하며 행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재 미치는 아름다운 해변과 드넓은 모래밭이 보이는 저택에 살며 새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치가 왜 그토록 힘든 삶을 살고 있었는지. 어떠한 이유로 머리에 끔찍한 상처가 생겼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너무 행복해 하루하루가 바쁜 미치에게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것조차 시간이 아까우니까 말이죠!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Mission Paws'ibl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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