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아래 사진 속 강아지의 이름은 쿠키입니다. 지금까지 엄마 아빠의 큰 사랑을 받아오며 부족함 없이 살아온 행복한 댕댕이이죠.
그런데 최근 쿠키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하기 때문이죠.
"쿠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쿠키는 엄마와 아빠를 모두 사랑하기에 어느 한쪽만을 콕 집어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쿠키의 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하고 싶었던 엄마와 아빠는 한 가지 실험을 준비합니다. 쿠키의 양쪽에서 나란히 산책하던 엄마와 아빠가 갑작스럽게 갈라져 뛰어가는 것이죠.
쿠키는 서로 반대편으로 멀어져 가는 엄마와 아빠를 보며 누굴 쫓아갈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마와 아빠 쪽을 번갈아 보던 쿠키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허공을 향해 '멍' 하고 짖었습니다. 빙글빙글 왼쪽으로 멍. 빙글빙글 오른쪽으로 멍.
마치 솔로몬의 현명한 답변을 보는 것 같았죠.
"세상에. 쿠키의 반응이 믿겨져요?"
쿠키의 반응을 확인한 엄마와 아빠는 녀석의 생각이 얼마나 깊은지를 깨닫고 다시는 누가 더 좋은지 강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쿠키가 우리를 진심으로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 어려운 질문을 해서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런 녀석을 어느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여러분의 반려견은 어떤가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 & 틱톡/kamilandr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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