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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늑대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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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도시에서 늑대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찬반 논쟁

 

대부분의 사람은 늑대에 대해 경외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외모는 개와 닮았지만 엄연한 야생동물이며, 맹견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인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늑대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여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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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러시아에 사는 앨리다 씨입니다. 


많은 사람은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품고 있지만, 앨리다 씨의 경우에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입니다.


앨리다 씨가 목줄을 한 늑대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키라는 보호소에서 정식으로 입양한 늑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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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키라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하지만 키라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엄마 늑대로부터 버림받아 굶어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버림받은 키라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접 우유를 먹이며 돌보기 시작했지만, 녀석을 평생 책임질 수는 없었습니다.


야생에 방류하려면 어릴 적부터 생존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엄마 늑대는 키라를 유기했으며 다른 늑대 무리 역시 녀석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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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호소는 키라를 살리기 위해 야생이 아닌 일반 가정집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물론, 늑대를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기 힘들다는 것은 직원들이 가장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키라가 성공적으로 입양되려면 최대한 어릴 때부터 일반 가정집에서 교육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보호소는 키라의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해 입양 희망자를 모집했고, 엄격한 선별 끝에 앨리다 씨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때 키라의 나이는 생후 28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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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다 씨 역시 키라가 인간 사회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기 위해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키라가 성체가 된 후에도 가족 외의 존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녀석을 다양한 곳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아이들 그리고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동물들까지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수백, 아니 수천 명은 만났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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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다 씨가 그다음으로 가장 중요시한 훈련은 도시 소음에 적응하기였습니다.


집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청소기 등의 생활 소음부터 시작해 거리의 자동차 경적이나 공사판 등의 시끄러운 소리에도 차차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나중에 키라가 낯선 소음에 놀랄 경우, 갑작스럽게 예민해지거나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앨리다 씨는 키라를 입양할 때부터 녀석을 평생을 책임지기로 결심했고, 함께 살 수 있도록 무수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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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키라는 인간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키라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지만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특히 덩치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대하도록 훈련받았죠.


또한, 위협적으로 짖거나 달려드는 개와 마주쳐도 키라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평온하게 제 갈 길을 갑니다.


앨리다 씨는 키라가 사고를 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입마개까지 착용하는 철저함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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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앨리다 씨는 언제나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늑대 같은 야생동물을 일반 가정에서 기르는 것에 대해 공개 비판을 받곤 했어요. 허영심이라든지. 위험한 이웃이라는 주제로요."


앨리다 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피해 숨어지내기보다는 오히려 언론 앞에 나서 올바른 늑대 사육법을 공유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늑대를 사회화시키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키라는 성공적으로 우리 삶에 녹아들었고, 우리의 이야기와 노하우가 늑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she.s.a.wolf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부분의 사람은 늑대에 대해 경외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외모는 개와 닮았지만 엄연한 야생동물이며, 맹견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인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늑대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에 사는 앨리다 씨입니다.  많은 사람은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품고 있지만, 앨리다 씨의 경우에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입니다. 앨리다 씨가 목줄을 한 늑대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키라는 보호소에서 정식으로 입양한 늑대예요."       사실, 키라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하지만 키라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엄마 늑대로부터 버림받아 굶어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버림받은 키라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접 우유를 먹이며 돌보기 시작했지만, 녀석을 평생 책임질 수는 없었습니다. 야생에 방류하려면 어릴 적부터 생존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엄마 늑대는 키라를 유기했으며 다른 늑대 무리 역시 녀석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호소는 키라를 살리기 위해 야생이 아닌 일반 가정집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물론, 늑대를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기 힘들다는 것은 직원들이 가장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키라가 성공적으로 입양되려면 최대한 어릴 때부터 일반 가정집에서 교육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보호소는 키라의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해 입양 희망자를 모집했고, 엄격한 선별 끝에 앨리다 씨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때 키라의 나이는 생후 28일이었습니다.       앨리다 씨 역시 키라가 인간 사회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기 위해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키라가 성체가 된 후에도 가족 외의 존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녀석을 다양한 곳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아이들 그리고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동물들까지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수백, 아니 수천 명은 만났을 거예요."       앨리다 씨가 그다음으로 가장 중요시한 훈련은 도시 소음에 적응하기였습니다. 집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청소기 등의 생활 소음부터 시작해 거리의 자동차 경적이나 공사판 등의 시끄러운 소리에도 차차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나중에 키라가 낯선 소음에 놀랄 경우, 갑작스럽게 예민해지거나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앨리다 씨는 키라를 입양할 때부터 녀석을 평생을 책임지기로 결심했고, 함께 살 수 있도록 무수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키라는 인간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키라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지만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특히 덩치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대하도록 훈련받았죠. 또한, 위협적으로 짖거나 달려드는 개와 마주쳐도 키라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평온하게 제 갈 길을 갑니다. 앨리다 씨는 키라가 사고를 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입마개까지 착용하는 철저함을 보입니다.       그러나 앨리다 씨는 언제나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늑대 같은 야생동물을 일반 가정에서 기르는 것에 대해 공개 비판을 받곤 했어요. 허영심이라든지. 위험한 이웃이라는 주제로요." 앨리다 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피해 숨어지내기보다는 오히려 언론 앞에 나서 올바른 늑대 사육법을 공유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늑대를 사회화시키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키라는 성공적으로 우리 삶에 녹아들었고, 우리의 이야기와 노하우가 늑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she.s.a.wolf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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