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조각가인 티나 크라우스 씨는 지난 몇 년간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를 작품 재료로 활용해 쓰레기에 대한 위험성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동안 다른 예술가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특이한 표현 기법은 아닐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티나 크라우스 씨의 작품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우회적 표현 없이 노골적으로 전달하며 큰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티나 크라우스 씨의 작품만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일단 함께 보시죠.
01. 소라게
소라게들은 비어 있는 소라 껍데기를 집으로 이용하는데, 언젠가부터 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집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이나 캔 안으로 들어간 소라게들이 다시 밖으로 나오지 못해 죽기도 하는데, 2019년 그 수가 무려 57만 마리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02. 오징어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방치돼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하는데, 오징어와 같은 연체류에게 매우 높은 함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오징어가 식탁에 올라 사람의 몸속에 미스플라스틱이 축적되고 있었다는 뜻이죠.
03. 물새
안타깝게도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새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낯선 모습은 아닙니다. 2007년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충돌 사고로 12,547㎘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오염된 먹이를 먹거나 기름에 직접 뒤덮여 죽어가는 새들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04. 해마
해마는 가파른 해류 속에서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 표류하는 잔해물을 움켜잡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요. 바로 해마가 면봉을 잡고 있는 사진이었죠.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깊은 바닷속의 생태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던 것입니다. 당시 사진을 촬영한 저스틴 호프먼 작가는 "내가 이 사진을 찍을 기회조차 없었어야 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심각한 일이라도 눈앞에서 벌어지지 않으면 외면하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티나 크라우스 씨의 작품으로나마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Tina Kraus
인스타그램/faltmanufak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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