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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나와' 곰에게 습격 당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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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곰이 나와' 곰에게 습격 당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길고양이

 

미국 LA에 사는 한 노부부는 몇 달 전부터 집 앞마당에 나타나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줘 왔습니다. 부부는 녀석에게 케이시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큰 애착 관계를 쌓아왔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케이시가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batch_01.jpg

 

부부의 무릎에 올라 애교를 피우던 케이시가 차 밑이나 덤불 속에 숨어 부부를 경계하거나 오히려 부부를 보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순간적으로 공격성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녀석을 위해 준비해 온 먹이에도 전혀 입을 대지 않았죠. 그러나 다음 날이면 그릇에 담긴 먹이는 싹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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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케이시는 점점 야위어져갔고, 결국 노부부는 케이시의 이상행동과 홀쭉해지는 모습에 궁금증을 갖고 현관에 설치한 방범 카메라를 돌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덩치의 동물이 나타나 그릇에 담긴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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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케이시의 뒤를 쫓아온 듯 보였으나 이내 그릇에 담긴 사료를 발견하고 케이시에 대한 관심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사료를 먹기 위해 노부부의 앞마당에 들린 것이죠.


이 사실을 알 리 없던 부부는 케이시가 그릇을 비운 거라고만 생각한 채 매일 사료에 먹을 것을 새로 채워주었습니다.


곰에게 쫓기고 먹이까지 빼앗긴 케이시는 차 밑에 숨어 바깥으로 나오기를 꺼렸습니다. 그래서 곰의 냄새가 깊게 밴 그릇은 물론, 부부를 보고도 깜짝 놀라 공격성을 보인 것이었죠.

 

 

batch_04.jpg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부부는 케이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곰이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료 급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부는 지역 동물 구조대인 호프 포 포우(Hope For Paw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케이시는 구조대원들이 달래자 조심스럽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조된 케이시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케이시의 나이는 1살에서 2살 사이로 비록 곰에게 며칠간 먹이를 빼앗겨 살이 빠지긴 했지만 무척 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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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케이시는 곰에게 놀랐던 마음이 진정되자 잠시 감춰져 있던 친화력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케이시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사람들에게 얌전히 몸을 맡겼으며,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호프 포 포우 구조대는 SNS를 통해 케이시의 사연을 소개했고, 현재 케이시는 새 보호자에게 입양돼 곰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batch_06.jpg

 

그제야 케이시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은 노부부는 케이시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덕담을 전했습니다.


"그래도 녀석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케이시를 위한 것이라곤 했지만 녀석을 포기하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팠거든요. 남편은 지금도 케이시를 몹시 그리워해요. 케이시가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때 인터뷰를 마친 부인의 뒤로 남편의 말이 들려왔습니다.


"미안하다. 케이시."


글 제임수

The Dodo

유튜브/Hope for 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LA에 사는 한 노부부는 몇 달 전부터 집 앞마당에 나타나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줘 왔습니다. 부부는 녀석에게 케이시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큰 애착 관계를 쌓아왔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케이시가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의 무릎에 올라 애교를 피우던 케이시가 차 밑이나 덤불 속에 숨어 부부를 경계하거나 오히려 부부를 보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순간적으로 공격성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녀석을 위해 준비해 온 먹이에도 전혀 입을 대지 않았죠. 그러나 다음 날이면 그릇에 담긴 먹이는 싹 비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케이시는 점점 야위어져갔고, 결국 노부부는 케이시의 이상행동과 홀쭉해지는 모습에 궁금증을 갖고 현관에 설치한 방범 카메라를 돌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덩치의 동물이 나타나 그릇에 담긴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곰이었습니다.       곰은 케이시의 뒤를 쫓아온 듯 보였으나 이내 그릇에 담긴 사료를 발견하고 케이시에 대한 관심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사료를 먹기 위해 노부부의 앞마당에 들린 것이죠. 이 사실을 알 리 없던 부부는 케이시가 그릇을 비운 거라고만 생각한 채 매일 사료에 먹을 것을 새로 채워주었습니다. 곰에게 쫓기고 먹이까지 빼앗긴 케이시는 차 밑에 숨어 바깥으로 나오기를 꺼렸습니다. 그래서 곰의 냄새가 깊게 밴 그릇은 물론, 부부를 보고도 깜짝 놀라 공격성을 보인 것이었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부부는 케이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곰이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료 급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부는 지역 동물 구조대인 호프 포 포우(Hope For Paw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케이시는 구조대원들이 달래자 조심스럽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조된 케이시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케이시의 나이는 1살에서 2살 사이로 비록 곰에게 며칠간 먹이를 빼앗겨 살이 빠지긴 했지만 무척 건강했습니다.       또한, 케이시는 곰에게 놀랐던 마음이 진정되자 잠시 감춰져 있던 친화력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케이시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사람들에게 얌전히 몸을 맡겼으며,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호프 포 포우 구조대는 SNS를 통해 케이시의 사연을 소개했고, 현재 케이시는 새 보호자에게 입양돼 곰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제야 케이시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은 노부부는 케이시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덕담을 전했습니다. "그래도 녀석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케이시를 위한 것이라곤 했지만 녀석을 포기하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팠거든요. 남편은 지금도 케이시를 몹시 그리워해요. 케이시가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때 인터뷰를 마친 부인의 뒤로 남편의 말이 들려왔습니다. "미안하다. 케이시." 글 제임수 The Dodo 유튜브/Hope for Paw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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