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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때 됐네?'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와 마주친 여성의 첫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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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씻을 때 됐네?'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와 마주친 여성의 첫마디

 

 

2021년 초, 말레이시아에 사는 누르 씨는 집 근처에서 작고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녀석은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온몸이 꼬질꼬질한 모습이었는데요.


누르 씨는 더러운 아기 고양이를 보았을 때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씻을 때 됐네. 씻겨줘야겠다."

 

batch_01.jpg

 

누르 씨는 자리에 쭈그려 앉아 한참 동안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며 달랜 후에야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배불리 먹인 후,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씻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목욕을 마친 후에도 녀석은 여전히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던 탓이었죠.

 

 

batch_02.jpg

 

누르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메이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메이메이는 피부병 외에는 건강에 어떠한 이상도 없었으며, 피부도 꾸준히 관리만 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단지 치료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이때에도 누르 씨는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래 돌봐주면 되지 뭐."

 

 

batch_03.jpg

 

그로부터 5개월 후, 누르 씨의 앞마당에는 눈송이처럼 하얗고, 털이 수북한 예쁜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꼬질꼬질했던 그 아기 고양이, 메이메이입니다.


"여기 있었구나!"


메이메이의 뒤로 누르 씨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더니 녀석의 겨드랑이를 안고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batch_04.jpg

 

일자로 축 늘어진 메이메이의 뱃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볼록 튀어나온 걸 보니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은 것 같습니다.


꼬질꼬질한 메이메이를 처음 보았을 때 '씻겨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는 누르 씨는 깨끗해진 녀석을 보며 이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답은 메이메이의 목에 걸린 목걸이와 방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키워야겠다. 이런 생각? 흣."


누르 씨가 대답과 함께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batch_05.jpg

 

메이메이는 온종일 방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벌레를 쫓아 마당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다 배가 조금이라도 홀쭉해지려고 하면, 얼른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어 배를 통통하게 부풀리죠.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에는 그 자리에 누워 낮잠이 들 때도 있습니다. 꾹 감긴 두 눈은 주변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메이메이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니까요.


지금 녀석은 행복한 집고양이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nur.h.had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년 초, 말레이시아에 사는 누르 씨는 집 근처에서 작고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녀석은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온몸이 꼬질꼬질한 모습이었는데요. 누르 씨는 더러운 아기 고양이를 보았을 때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씻을 때 됐네. 씻겨줘야겠다."     누르 씨는 자리에 쭈그려 앉아 한참 동안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며 달랜 후에야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배불리 먹인 후,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씻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목욕을 마친 후에도 녀석은 여전히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던 탓이었죠.       누르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메이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메이메이는 피부병 외에는 건강에 어떠한 이상도 없었으며, 피부도 꾸준히 관리만 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단지 치료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이때에도 누르 씨는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래 돌봐주면 되지 뭐."       그로부터 5개월 후, 누르 씨의 앞마당에는 눈송이처럼 하얗고, 털이 수북한 예쁜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꼬질꼬질했던 그 아기 고양이, 메이메이입니다. "여기 있었구나!" 메이메이의 뒤로 누르 씨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더니 녀석의 겨드랑이를 안고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일자로 축 늘어진 메이메이의 뱃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볼록 튀어나온 걸 보니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은 것 같습니다. 꼬질꼬질한 메이메이를 처음 보았을 때 '씻겨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는 누르 씨는 깨끗해진 녀석을 보며 이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답은 메이메이의 목에 걸린 목걸이와 방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키워야겠다. 이런 생각? 흣." 누르 씨가 대답과 함께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메이메이는 온종일 방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벌레를 쫓아 마당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다 배가 조금이라도 홀쭉해지려고 하면, 얼른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어 배를 통통하게 부풀리죠.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에는 그 자리에 누워 낮잠이 들 때도 있습니다. 꾹 감긴 두 눈은 주변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메이메이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니까요. 지금 녀석은 행복한 집고양이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nur.h.had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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