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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암 유어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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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6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암 유어 파더'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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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내 뒤를 한참이나 따라오더니, 사거리를 네 번 정도 지나고 나서야 자리에 우뚝 서더군요.


집에 왔는데 나를 쳐다보던 녀석의 표정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어요. 다시 집을 나와 녀석과 만났던 곳으로 되돌아가봤죠. 녀석이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 빈 병을 껴안고 잠을 자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녀석을 깨우며 말했어요.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우리 집으로 가자."



02.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존재가 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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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호소에 커플이 고양이를 입양하러 왔어요. 남성은 평생 함께 할 존재인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는 맞는 말이라며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남자가 고양이를 안고 무릎을 꿇더니 '당신에게 하는 말이야'라고 하더군요.



03. 클로버의 입양 후기

 

batch_03.jpg

 

안녕하세요? 저도 제 입양 후기를 공유하려고 해요. 


제 이름은 클로버. 오늘 멋진 4명의 인간을 입양했어요!



04. 고양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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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빗자루로 고양이를 때리고 있더라고. 그놈에게 다가가 당장 멈추지 않으면 똑같이 해주겠다고 화를 냈어. 그랬더니 그놈이 뒤로 물러나며 고양이를 데려가라고 하더군. 


그래서 오늘부로 난 고양이 아빠야.



05. 암 유어 파더

 

batch_05.jpg

 

오늘 보호소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어.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는데 낮잠 자는 녀석의 콧소리가 거세더라구. 쉬익- 쉬익- 하고. 그때 바로 한 이름이 떠오르더군.


다스베이더. 



06. 찬스다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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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댕댕이는 제가 보호소에 입양 신청서를 넣었던 녀석이에요. 수개월이 지나도록 답변이 없길래 떨어진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녀석이 나타난 거예요. 보호소 관계자도 제가 지원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저는 기회다 싶어 그 자리에서 제가 녀석을 얼마나 잘 돌봐줄 수 있는지 어필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 기회를 잡았답니다.



07.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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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읽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매번 독서를 미루는 나 자신을 반성했어. 이제 겨우 생후 8주짜리 녀석한테 독서량에서 밀렸지 뭐야. 저기 쌓인 책 좀 보라고. 다 쟤가 읽은 거야!


물론, 녀석이 책을 이해했는지는 장담은 못 하겠지만.



08.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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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했어요. 특히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조금 긴장했죠. 그런데 1시간 전에 보호소에서 데려온 요 녀석은 아니라던데요?


난 아냥. 음냐음냐



09. 그놈의 개인적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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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돌보고 있는 유기견 헤일로예요. 한 달만 돌보기로 했는데 결국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보호소에 더 이상 임시보호는 못할 것 같다고 전달했어요...


왜냐면 제가 입양할 거거든요. 꺄르르.



10. 이름을 못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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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아직도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모르겠어요. 평생 부를 이름이라고 생각하니 쉽게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름을 짓는 순간 정말 특별한 존재가 되거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거리를 걷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내 뒤를 한참이나 따라오더니, 사거리를 네 번 정도 지나고 나서야 자리에 우뚝 서더군요. 집에 왔는데 나를 쳐다보던 녀석의 표정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어요. 다시 집을 나와 녀석과 만났던 곳으로 되돌아가봤죠. 녀석이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 빈 병을 껴안고 잠을 자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녀석을 깨우며 말했어요.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우리 집으로 가자." 02.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존재가 또 있어   오늘 보호소에 커플이 고양이를 입양하러 왔어요. 남성은 평생 함께 할 존재인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는 맞는 말이라며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남자가 고양이를 안고 무릎을 꿇더니 '당신에게 하는 말이야'라고 하더군요. 03. 클로버의 입양 후기     안녕하세요? 저도 제 입양 후기를 공유하려고 해요.  제 이름은 클로버. 오늘 멋진 4명의 인간을 입양했어요! 04. 고양이 아빠   한 남자가 빗자루로 고양이를 때리고 있더라고. 그놈에게 다가가 당장 멈추지 않으면 똑같이 해주겠다고 화를 냈어. 그랬더니 그놈이 뒤로 물러나며 고양이를 데려가라고 하더군.  그래서 오늘부로 난 고양이 아빠야. 05. 암 유어 파더     오늘 보호소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어.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는데 낮잠 자는 녀석의 콧소리가 거세더라구. 쉬익- 쉬익- 하고. 그때 바로 한 이름이 떠오르더군. 다스베이더.  06. 찬스다 찬스     사진 속 댕댕이는 제가 보호소에 입양 신청서를 넣었던 녀석이에요. 수개월이 지나도록 답변이 없길래 떨어진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녀석이 나타난 거예요. 보호소 관계자도 제가 지원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저는 기회다 싶어 그 자리에서 제가 녀석을 얼마나 잘 돌봐줄 수 있는지 어필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 기회를 잡았답니다. 07.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평소에 책을 읽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매번 독서를 미루는 나 자신을 반성했어. 이제 겨우 생후 8주짜리 녀석한테 독서량에서 밀렸지 뭐야. 저기 쌓인 책 좀 보라고. 다 쟤가 읽은 거야! 물론, 녀석이 책을 이해했는지는 장담은 못 하겠지만. 08. 그래?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했어요. 특히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조금 긴장했죠. 그런데 1시간 전에 보호소에서 데려온 요 녀석은 아니라던데요? 난 아냥. 음냐음냐 09. 그놈의 개인적 사정     제가 돌보고 있는 유기견 헤일로예요. 한 달만 돌보기로 했는데 결국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보호소에 더 이상 임시보호는 못할 것 같다고 전달했어요... 왜냐면 제가 입양할 거거든요. 꺄르르. 10. 이름을 못 짓는 이유     보호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아직도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모르겠어요. 평생 부를 이름이라고 생각하니 쉽게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름을 짓는 순간 정말 특별한 존재가 되거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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