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태어난 어린 강아지 오시토는 눈을 뜨자마자 슬픈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형제도.

오시토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이죠.

 

 

오시토는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는 엄마의 체온과 가족의 냄새를 느꼈지만, 눈을 뜬 순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혼자가 된 지 얼마 안 돼, 지역 보호소(Colitas Sin Techo)를 운영하는 펠리카 씨에게 발견되는 행운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펠리카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는 한 공간에 여러 마리의 개가 지내는 합사형 방식이었으며, 보호소에 머무는 개들은 전부 덩치가 큰 성견들이었습니다.

다른 개들이 오시토에게 친절하게 대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펠리카 씨는 먼저 오시토를 안전하게 품에 안고 보호소 견사로 들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십여 마리의 개들이 뛰어와 그녀와 오시토를 둘러쌌습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말이죠!

 

 

 

안전하다는 판단이 든 펠리카 씨가 오시토를 땅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자 수십 개의 촉촉한 코가 달려들어 오시토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오시토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코에 겁을 먹었으나, 덩치 큰 형과 누나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자 이내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작은 강아지 오시토는 큰 개 사이를 거침없이 헤집으며 깡충깡충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친구라는 존재가 생긴 것이죠!

 

 

 

펠리카 씨는 큰 개들과 섞여 자유롭게 뛰어노는 오시토의 모습과 사연을 공개했고,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오시토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드디어 오시토에게 가족이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시토는 버려진 아이였지만 보호소에서 만난 형과 누나들이 그 빈자리를 따듯하게 채워주었어요. 덕분에 오시토는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을 찾게 되었죠. 오시토가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기뻐요.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다른 보호소 친구들도 오시토처럼 새로운 행복을 찾는 거예요."

 

 

사지 말고 입양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olitas Sin Techo

@Felicia Quispe Ar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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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에서 태어난 어린 강아지 오시토는 눈을 뜨자마자 슬픈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형제도. 오시토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이죠.     오시토는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는 엄마의 체온과 가족의 냄새를 느꼈지만, 눈을 뜬 순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혼자가 된 지 얼마 안 돼, 지역 보호소(Colitas Sin Techo)를 운영하는 펠리카 씨에게 발견되는 행운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펠리카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는 한 공간에 여러 마리의 개가 지내는 합사형 방식이었으며, 보호소에 머무는 개들은 전부 덩치가 큰 성견들이었습니다. 다른 개들이 오시토에게 친절하게 대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펠리카 씨는 먼저 오시토를 안전하게 품에 안고 보호소 견사로 들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십여 마리의 개들이 뛰어와 그녀와 오시토를 둘러쌌습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말이죠!       안전하다는 판단이 든 펠리카 씨가 오시토를 땅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자 수십 개의 촉촉한 코가 달려들어 오시토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오시토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코에 겁을 먹었으나, 덩치 큰 형과 누나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자 이내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작은 강아지 오시토는 큰 개 사이를 거침없이 헤집으며 깡충깡충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친구라는 존재가 생긴 것이죠!       펠리카 씨는 큰 개들과 섞여 자유롭게 뛰어노는 오시토의 모습과 사연을 공개했고,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오시토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드디어 오시토에게 가족이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시토는 버려진 아이였지만 보호소에서 만난 형과 누나들이 그 빈자리를 따듯하게 채워주었어요. 덕분에 오시토는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을 찾게 되었죠. 오시토가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기뻐요.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다른 보호소 친구들도 오시토처럼 새로운 행복을 찾는 거예요."     사지 말고 입양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olitas Sin Techo @Felicia Quispe Aran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