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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에 나선 엄마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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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에 나선 엄마 고양이

 

일주일 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가정집에 길고양이가 나타나 애타게 울며 먹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집주인은 굶주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었는데요.


다음 날, 녀석은 먹을 것을 얻어먹기 위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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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기 고양이를 대동해 나타난 엄마 고양이는 어제처럼 먹을 것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집주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두 아기 고양이들은 한눈에 봐도 허리가 심각하게 움푹 패여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걸 의미했죠.


아기 고양이들을 먹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엄마 고양이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인간에게 찾아와 다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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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은 세 개의 그릇에 넉넉한 간식을 챙겨준 후, 지역 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마를 포함해 두 아기 고양이의 건강이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었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머피 동물구조대의 사라 씨가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 모두 영양실조였지만, 더욱 심각한 건 엄마 고양이의 꼬리였어요."


엄마 고양이의 꼬리는 이상한 각도로 꺾여 군데군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부러진 게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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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머리를 박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두 아기 고양이를 포획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엄마 고양이는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얼마 안 돼 엄마 고양이도 함께 포획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간의 손을 피해 달아나던 엄마 고양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상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새끼를 먹이기 위해 도박을 했던 거예요. 엄마 고양이 입장에선 최후의 수단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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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마음을 완전하게 열지는 않았지만, 임보 봉사자의 집에서 새끼들과 함께 지내며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따듯한 담요 위에 누워 두 아기 고양이들을 껴안고 행복한 낮잠을 즐기는 게 이 고양이 가족들의 일과이죠.


고양이 가족을 구조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지만, 홀쭉했던 녀석들의 배는 어느새 두툼하게 살이 붙고 있습니다.

 

 

batch_05.jpg

 

사라 씨는 다음 주에 고양이 가족들을 동물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예방주사를 맞고, 엄마 고양이는 꼬리를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 후엔 다시 따듯한 곳으로 돌아와 녀석들이 인간에게 마음을 열 때까지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줄 생각입니다.


물론, 사라 씨는 더 먼 미래에도 고양이 가족을 위한 행복한 계획을 다 세워놓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먼저 새 가족을 찾아 떠날 거예요. 엄마 고양이도 사람에 대한 마음을 서서히 열겠죠. 어쨌거나 새끼들을 우리에게 데려온 건 녀석 자신이니까요. 엄마 고양이도 입양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기다려봐야 알겠죠. 하지만 확실한 건 녀석에게도 편안한 생활을 우리가 보장해 줄 거라는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Murphy's Law Animal 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주일 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가정집에 길고양이가 나타나 애타게 울며 먹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집주인은 굶주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었는데요. 다음 날, 녀석은 먹을 것을 얻어먹기 위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두 아기 고양이를 대동해 나타난 엄마 고양이는 어제처럼 먹을 것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집주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두 아기 고양이들은 한눈에 봐도 허리가 심각하게 움푹 패여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걸 의미했죠. 아기 고양이들을 먹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엄마 고양이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인간에게 찾아와 다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집 주인은 세 개의 그릇에 넉넉한 간식을 챙겨준 후, 지역 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마를 포함해 두 아기 고양이의 건강이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었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머피 동물구조대의 사라 씨가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 모두 영양실조였지만, 더욱 심각한 건 엄마 고양이의 꼬리였어요." 엄마 고양이의 꼬리는 이상한 각도로 꺾여 군데군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부러진 게 분명했습니다.       그릇에 머리를 박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두 아기 고양이를 포획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엄마 고양이는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얼마 안 돼 엄마 고양이도 함께 포획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간의 손을 피해 달아나던 엄마 고양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상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새끼를 먹이기 위해 도박을 했던 거예요. 엄마 고양이 입장에선 최후의 수단이었던 거죠."     비록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마음을 완전하게 열지는 않았지만, 임보 봉사자의 집에서 새끼들과 함께 지내며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따듯한 담요 위에 누워 두 아기 고양이들을 껴안고 행복한 낮잠을 즐기는 게 이 고양이 가족들의 일과이죠. 고양이 가족을 구조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지만, 홀쭉했던 녀석들의 배는 어느새 두툼하게 살이 붙고 있습니다.       사라 씨는 다음 주에 고양이 가족들을 동물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예방주사를 맞고, 엄마 고양이는 꼬리를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 후엔 다시 따듯한 곳으로 돌아와 녀석들이 인간에게 마음을 열 때까지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줄 생각입니다. 물론, 사라 씨는 더 먼 미래에도 고양이 가족을 위한 행복한 계획을 다 세워놓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먼저 새 가족을 찾아 떠날 거예요. 엄마 고양이도 사람에 대한 마음을 서서히 열겠죠. 어쨌거나 새끼들을 우리에게 데려온 건 녀석 자신이니까요. 엄마 고양이도 입양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기다려봐야 알겠죠. 하지만 확실한 건 녀석에게도 편안한 생활을 우리가 보장해 줄 거라는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Murphy's Law Animal 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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