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와 똑같은 오늘에도 새해, 생일, 1주년 등의 이름을 붙여 기념하곤 하죠.
그럼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까요?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녀석들은 뭐라고 대답을 할까요?
01. 까불고 있어
'전 오늘 암을 깨물었습니다.'
녀석이 오랜 싸움 끝에 드디어 암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요!
02. 오래 기다렸지
코로나 때문에 바닷가로 놀러 가자는 약속을 오늘에서야 지켰어요.
어때요. 녀석도 많이 행복한 것 같죠?
03. 사랑과 전쟁
어잇. 너너, 내 앞에서 그렇게 다른 사람을 껴안고 진심으로 행복해해도 되는 거야?
맙소사 판사님. 이것 좀 보라고요!
04. 15번째 생일
우리 딸 8학년이 된 걸 축하해.
언제까지 엄마 곁에 있어 줄 거지?
05. 인사에 목숨 건 타입
이웃집에서 그랬는데. 이 녀석은 내가 출근하거나 퇴근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 낑낑대며 문을 열어달라고 조른대.
덕분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인사를 나누고 있음.
06. 엄마로 모시겠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 올빼미를 구조했어요. 상자에 넣어주어도 자꾸 기어 나와 품에 안기네요. 아무래도 우리를 부모로 아는 건 아닐까요.
녀석은 야생동물보호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07. 다시 온 소방관들
산불이 우리 집을 홀딱 삼켜버렸어요. 그래도 모든 걸 잃은 건 아니에요. 소방관들이 내 가족을 구해줬거든. 그런데 떠났던 소방관들이 다시 돌아왔네요.
양손 가득 물과 사료를 들고요.
08. 사만다의 생일
'6월 5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 사만다의 생일 파티가 열립니다.'
오늘 사만다의 생일에 초대받았어. 어떻게 입고 가야 할까?
누군가 그러더군요. 우리는 기념일을 만들어야 하루를 감사할 수 있지만, 녀석들은 이미 하루하루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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