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얼마 전, 크리스티나 씨는 차를 몰고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창문 밖으로 고개를 돌렸는데요.
웬 댕댕이 한 마리가 볼살을 퍼덕이며 등장했습니다.
옆 차선에서 나란히 달리는 차량의 루프탑 위로 댕댕이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는데, 거센 바람에 녀석의 볼살이 사정없이 펄럭거렸습니다.
"크푸훕!"
댕댕이는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었지만 표정은 무척 평온해 보였죠.
'퍼덕 퍼덕 퍼덕'
주변의 운전자들 역시 고개를 돌리다가 깜짝 놀라고는 다시 쳐다보며 빵 터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녀석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며 웃거나 말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에 집중하고 있었죠.
"댕댕이는 자신의 의지로 바람과 맞서고 있었어요."
보호자는 바람을 좋아하는 반려견을 위해 선루프를 잠깐 열어주었는데, 그 사이로 얼굴을 내민 녀석이 구겨진 얼굴로 주변의 운전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것이죠.
어찌나 웃었는지 복근이 욱신거릴 정도였던 크리스티나 씨는 이 유쾌한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아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녀석 덕분에 제 차 안이 행복으로 가득 찰 수 있었어요. 정말 매력적인 녀석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웃음을 안겨준 녀석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전 너무 웃겨서 울었지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Kristina Magner
페이스북/kj.knigh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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