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얼마 전, 뉴욕에 사는 젬마 씨는 친구와 함께 한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한 커플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한 남성이 반려견과 마주 보고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젬마 씨는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실례라는 걸 알면서도 그 커플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죠.
"이 사랑스러운 커플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어요."
젬마 씨는 커플과 가까이 앉은 덕분에 보호자와 웨이트리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웨이트리스가 둘이 자주 데이트를 다니냐고 묻자, 남성은 반려견과 언제나 함께 하기 위해 동반 출입이 가능한 식당을 골라 다닌다고 하더군요."
식사를 마친 남성은 와인을 마시며 낱말 퍼즐을 풀었고, 그의 반려견은 얌전히 앉아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아빠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수많은 인파와 시끄러운 속음 속에서도 레스토랑의 매너를 지키며 조용히 앉아 있는 개의 모습은 실로 감탄스러웠습니다.
식사를 먼저 마친 젬마 씨는 레스토랑을 나서며 커플에게 말을 걸어볼까 고민했으나,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레스토랑 안에 있던 모두가 미소를 지으며 커플의 시간을 존중해 주고 있었어요. 그 둘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던 거죠. 그날 저는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현장에 있었어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Gemma Colon
틱톡/GemmaCo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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