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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쁘다' 코가 잘린 우리 집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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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그래도 예쁘다' 코가 잘린 우리 집 반려견

 

몇 년 전, 루마니아의 한 철도에서 피에 뒤덮인 채 누워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근처를 지나던 인부에게 발견됐습니다. 고의인지 사고인지 녀석은 기차에 깔려 코와 앞다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피범벅이 된 강아지의 생명은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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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수의사는 녀석이 곧 죽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둥이가 통째로 잘려 나가 엄청난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녀석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수술과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더니,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녀석이 건강을 되찾자 의료진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죠.


코와 앞다리가 잘리고도 살아남은 용감한 강아지의 이름은 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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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를 돌보던 루마니아의 보호소는 녀석이 영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보니를 협력을 맺은 영국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도 보니는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한 여성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케이트. 훗날 보니의 엄마가 될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보니를 외면을 받았지만, 케이트 씨는 보니를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보니의 눈은 제가 본 눈 중에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웠어요. 바로 첫눈에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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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씨는 보니를 입양하기로 결심했고, 남편과 아이들도 그녀의 뜻을 따라 보니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보호소는 케이트 씨가 보니를 파양할 가능성을 염두 해 꾸준히 연락을 취했지만, 케이트 씨와 가족은 보니를 아무 데도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보니는 우리 가족이고, 제 아이는 제 옆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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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씨 가족은 보니에게 의족을 만들어 주었으나, 보니는 언제나 의족을 벗어던지고 세 다리로 번개처럼 뛰어다녔습니다.


결국, 가족은 보니의 의사를 존중해 의족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니는 의족 없이도 다른 강아지들을 곧잘 따라잡곤 했으니까요.


케이트 씨는 보니의 코를 재건 수술할 계획도 세워놓았으나, 자신의 삶에 이미 만족해하는 보니에게 더 이상 고통을 안겨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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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니의 이름은 한때 엔젤이었습니다. 하지만 똥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랄하게 움직이는 녀석에게 천사라는 얌전한 이름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은 보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거리에서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때론 무례한 말을 내뱉기도 하죠.


"너무 못생겨서 토할 것 같다던가. 가까이 오면 걷어 차버리겠다던가 등의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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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이트 씨는 쉽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보니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물론, 보니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케이트 씨는 보니를 위한 SNS 계정을 만들었는데, 벌써 팔로워가 2만 2천 명을 달성했습니다.


`고마워 보니`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 등 그들이 보내는 따듯한 응원의 메시지가 매일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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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보니는 매우 행복합니다. 케이트 씨는 보니의 행복한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장애가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러니까 장애가 있다고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으니 당신이 손길만 뻗어주면 된다고. 이것이 보니가 주는 교훈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bravebonb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몇 년 전, 루마니아의 한 철도에서 피에 뒤덮인 채 누워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근처를 지나던 인부에게 발견됐습니다. 고의인지 사고인지 녀석은 기차에 깔려 코와 앞다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피범벅이 된 강아지의 생명은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수의사는 녀석이 곧 죽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둥이가 통째로 잘려 나가 엄청난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녀석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수술과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더니,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녀석이 건강을 되찾자 의료진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죠. 코와 앞다리가 잘리고도 살아남은 용감한 강아지의 이름은 보니입니다.       보니를 돌보던 루마니아의 보호소는 녀석이 영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보니를 협력을 맺은 영국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도 보니는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한 여성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케이트. 훗날 보니의 엄마가 될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보니를 외면을 받았지만, 케이트 씨는 보니를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보니의 눈은 제가 본 눈 중에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웠어요. 바로 첫눈에 빠졌죠."       케이트 씨는 보니를 입양하기로 결심했고, 남편과 아이들도 그녀의 뜻을 따라 보니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보호소는 케이트 씨가 보니를 파양할 가능성을 염두 해 꾸준히 연락을 취했지만, 케이트 씨와 가족은 보니를 아무 데도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보니는 우리 가족이고, 제 아이는 제 옆에 있을 겁니다."       케이트 씨 가족은 보니에게 의족을 만들어 주었으나, 보니는 언제나 의족을 벗어던지고 세 다리로 번개처럼 뛰어다녔습니다. 결국, 가족은 보니의 의사를 존중해 의족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니는 의족 없이도 다른 강아지들을 곧잘 따라잡곤 했으니까요. 케이트 씨는 보니의 코를 재건 수술할 계획도 세워놓았으나, 자신의 삶에 이미 만족해하는 보니에게 더 이상 고통을 안겨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보니의 이름은 한때 엔젤이었습니다. 하지만 똥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랄하게 움직이는 녀석에게 천사라는 얌전한 이름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은 보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거리에서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때론 무례한 말을 내뱉기도 하죠. "너무 못생겨서 토할 것 같다던가. 가까이 오면 걷어 차버리겠다던가 등의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케이트 씨는 쉽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보니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물론, 보니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케이트 씨는 보니를 위한 SNS 계정을 만들었는데, 벌써 팔로워가 2만 2천 명을 달성했습니다. `고마워 보니`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 등 그들이 보내는 따듯한 응원의 메시지가 매일 쏟아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보니는 매우 행복합니다. 케이트 씨는 보니의 행복한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장애가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러니까 장애가 있다고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으니 당신이 손길만 뻗어주면 된다고. 이것이 보니가 주는 교훈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bravebonb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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