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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모컨보다 작았던 아기 고양이, 로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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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TV 리모컨보다 작았던 아기 고양이, 로쿠

 

몇 달 전, 미국 오리건주에서 고양이 구조대가 길고양이 중성화 작전을 위해 트랩을 설치하던 중 어미 없이 방치된 아기 고양이 삼 형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 늦게 발견된 아기 고양이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batch_01.jpg

 

그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고양이는 단 한 마리뿐이었죠.


구조대는 홀로 남은 아기 고양이를 24시간 곁에 붙어 돌봐줄 지원자를 급하게 찾았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소식을 듣고 도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한쪽 손에는 리모컨이 들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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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TV를 보다 아기 고양이 소식을 듣고 리모컨을 그대로 들고 나온 것이죠.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로쿠는 제가 들고 있던 리모컨이랑 덩치가 비슷했어요."


그리고 그날, 리모컨 위에 적혀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명인 로쿠는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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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는 생후 4주였지만, 몸집은 생후 2주의 고양이의 덩치에 불과할 정도로 오랫동안 굶주려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금방 세상을 떠난 이유이기도 했죠.


다행히 끝까지 살아남은 로쿠는 아기 고양이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며, 엄청난 식욕과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분명 이것은 좋은 징조였죠!


"로쿠가 우유병을 부여잡는 순간 녀석이 곧 건강해질 거란 걸 알았어요."

 

 

batch_04.jpg

 

밥을 먹은 후 정신이 든 로쿠는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을 뚫어져라 올려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기어올랐죠.


그리곤 셸비 씨의 귓가에 감사의 옹알이를 속삭였습니다.


"로쿠는 제 뺨에 이마를 대고 무언가를 말해요. 알아들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batch_05.jpg

 

로쿠의 눈망울을 하루가 다르게 캘리포니아산 포도처럼 싱그러워졌고, 호기심 가득한 귀는 바람개비처럼 쉴 새 없이 씰룩거렸습니다.


로쿠는 셸비 씨가 키우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멋진 고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교육받으며 호기심을 하나둘씩 충족해나갔죠.


그리고 어느덧 로쿠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매력적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batch_06.jpg

 

비록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아기 고양이에 속하지만, 셸비 씨가 보기에 녀석은 매력적인 고양이의 조건을 이미 모두 갖추었습니다.


즉, 조만간 새 가족이 나타나면 바로 입양 갈 수 있다는 뜻이죠.


"로쿠는 부르지 않아도 먼저 달려오는 정 많은 개냥이에요. 제가 자리에 앉아 무릎을 탁탁- 두르면 어디선가 뛰어와 무릎에 앉거든요."


현재 로쿠는 자신을 평생 먹여 살릴 하인을 모집하는 중이며, 이미 셸비 씨는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하며 로쿠가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fosterkittenlov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몇 달 전, 미국 오리건주에서 고양이 구조대가 길고양이 중성화 작전을 위해 트랩을 설치하던 중 어미 없이 방치된 아기 고양이 삼 형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 늦게 발견된 아기 고양이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고양이는 단 한 마리뿐이었죠. 구조대는 홀로 남은 아기 고양이를 24시간 곁에 붙어 돌봐줄 지원자를 급하게 찾았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소식을 듣고 도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한쪽 손에는 리모컨이 들려있었습니다.       셸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TV를 보다 아기 고양이 소식을 듣고 리모컨을 그대로 들고 나온 것이죠.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로쿠는 제가 들고 있던 리모컨이랑 덩치가 비슷했어요." 그리고 그날, 리모컨 위에 적혀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명인 로쿠는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로쿠는 생후 4주였지만, 몸집은 생후 2주의 고양이의 덩치에 불과할 정도로 오랫동안 굶주려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금방 세상을 떠난 이유이기도 했죠. 다행히 끝까지 살아남은 로쿠는 아기 고양이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며, 엄청난 식욕과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분명 이것은 좋은 징조였죠! "로쿠가 우유병을 부여잡는 순간 녀석이 곧 건강해질 거란 걸 알았어요."       밥을 먹은 후 정신이 든 로쿠는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을 뚫어져라 올려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기어올랐죠. 그리곤 셸비 씨의 귓가에 감사의 옹알이를 속삭였습니다. "로쿠는 제 뺨에 이마를 대고 무언가를 말해요. 알아들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로쿠의 눈망울을 하루가 다르게 캘리포니아산 포도처럼 싱그러워졌고, 호기심 가득한 귀는 바람개비처럼 쉴 새 없이 씰룩거렸습니다. 로쿠는 셸비 씨가 키우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멋진 고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교육받으며 호기심을 하나둘씩 충족해나갔죠. 그리고 어느덧 로쿠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매력적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아기 고양이에 속하지만, 셸비 씨가 보기에 녀석은 매력적인 고양이의 조건을 이미 모두 갖추었습니다. 즉, 조만간 새 가족이 나타나면 바로 입양 갈 수 있다는 뜻이죠. "로쿠는 부르지 않아도 먼저 달려오는 정 많은 개냥이에요. 제가 자리에 앉아 무릎을 탁탁- 두르면 어디선가 뛰어와 무릎에 앉거든요." 현재 로쿠는 자신을 평생 먹여 살릴 하인을 모집하는 중이며, 이미 셸비 씨는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하며 로쿠가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fosterkittenlov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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