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지난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일기예보 스튜디오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날씨를 설명하는 캐스터의 뒤로 스톰(번개)가 들이닥친 건데요.
스톰은 그가 키우는 강아지입니다.
현장에 있던 수많은 스태프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캐스터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아랑곳하지 않고 날씨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토에는 먹구름이 몰려오지만 비나 번개가 내리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건 스톰 역시 마찬가지였죠.
캐스터가 시간별 날씨 그래프를 가리지 않기 위해 뒷걸음질로 카메라 앵글을 벗어났지만, 스톰은 여전히 카메라 정면에서 냄새를 맡으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결국, 스톰의 존재를 애써 외면하며 예보를 이어가던 캐스터가 체념한 듯 말했습니다.
"네에. 스튜디오 안에 스톰(번개)이 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이 일기예보는 매우 흥미로운 동물농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크린에 하늘 영상이 뜨자 캐스터가 외쳤습니다.
"누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저 녀석한테 간식 좀 주세요."
그러자 실제로 스태프 중 누군가가 스톰에게 간식을 던져 주었고, 주간 날씨를 보여주던 스크린 앞에서 스톰은 점프를 하며 간식을 받아먹었습니다.
프로페셔널하게 방송 사고를 대처하던 캐스터에게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먹구름이 꼈던 날씨는 주말을 지나면서우후흡... 날이 갤 것입니다."
그는 생방송이 종료된 후 걱정이 밀려왔지만, 다행히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일기예보 스튜디오에 들이닥친 스톰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40만 조회 수와 함께 1,600회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오히려 캐스터의 프로페셔널함에 많은 박수를 보냈죠. 또한, 강아지가 출연하니 지루한 일기예보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며 고정 게스트로 초대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네티즌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톰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Global News
인스타그램/stormtheweather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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