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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해봐도 될까욥' 발목만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발목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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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냥해봐도 될까욥' 발목만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발목 킬러

 

몇 달 전, 플로리다에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한 주민이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가운데서 수상한 소리를 듣고 귀에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솨아-" "묫-" "솨아-"

 

batch_01.jpg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주민은 우산을 펼치고 수상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온몸이 흠뻑 젖은 정체 모를 작은 아기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아직 너무 어린 데다가 털이 젖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얼핏 보면 한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죠. 발톱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아기 고양이였죠!

 

 

batch_02.jpg

 

아기 고양이는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으러 나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당황해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길 한가운데에서 비를 맞으며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그것도 생후 2주도 안 된 녀석이 말이죠.


결국, 주민은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은 후, 지역 동물단체(AnimalLuvr`s Dream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batch_03.jpg

 

신고 전화를 받자마자 자원봉사자인 나디아 씨가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곧장 털부터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젖은 아기 고양이는 물 무게를 견디기가 힘든지 바닥에 조용히 엎드려 벌벌 떨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페이크였습니다!


털이 마르자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한 아기 고양이는 뻔뻔하게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달라며 소리를 지른 것이죠.


'뮤묩. 묘뮤 망뮤 망 묭.' (주모. 여기 우유 한 사발)

 

 

batch_04.jpg

 

우유를 단번에 원샷 한 아기 고양이는 엄청난 속도로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홀쭉하게 들어가 있던 배는 금세 볼록 튀어나오며 예쁜 포물선을 그렸고, 녀석의 털은 뽀송하다 못해 달콤한 솜사탕 같았습니다.


절약 정신은 또 얼마나 꼼꼼한지 지켜보던 나디아 씨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우유는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습니다."

 

 

batch_05.jpg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아기 고양이는 한 번도 말랐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통통한 몸매와 똥배를 자랑합니다.


물론, 여전히 절약 정신은 그대로입니다. 음식물을 버리지 않고 남김없이 뱃속에 쏟아부은 덕에 갑자기 불어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비틀거릴 정도였죠.


하지만 똥배는 튀어나왔을지언정, 날카로운 사냥 본능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batch_06.jpg

 

입가에 하얀 우유를 잔뜩 묻힌 아기 고양이는 가볍게 트림을 한 후, 나디아 씨의 종아리에 달려들었습니다. 바로 사냥놀이이죠.


아기 고양이는 그녀의 발을 사랑스럽게 껴안다가도, 그녀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기라도 하면 마치 원수와 마주친 듯 뒷발을 날리고 깨물었습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네요."

 

 

batch_07.jpg

 

비에 젖어 꼼짝하지 못했던 아기 고양이는 어느덧 다른 사람의 발목을 사냥해 제압하는 훌륭한 고양이로 자라났습니다.


아기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녀석을 영원히 사랑해 줄 따듯한 새 가족입니다. 현재 나디아 씨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지원서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탐스러운 발목을 가진 집사를 만날 계획입니다.


여러분의 발목은 안녕하신가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Nadija @AnimalLuvr`s Dream 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몇 달 전, 플로리다에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한 주민이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가운데서 수상한 소리를 듣고 귀에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솨아-" "묫-" "솨아-"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주민은 우산을 펼치고 수상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온몸이 흠뻑 젖은 정체 모를 작은 아기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아직 너무 어린 데다가 털이 젖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얼핏 보면 한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죠. 발톱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아기 고양이였죠!       아기 고양이는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으러 나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당황해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길 한가운데에서 비를 맞으며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그것도 생후 2주도 안 된 녀석이 말이죠. 결국, 주민은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은 후, 지역 동물단체(AnimalLuvr`s Dream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 전화를 받자마자 자원봉사자인 나디아 씨가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곧장 털부터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젖은 아기 고양이는 물 무게를 견디기가 힘든지 바닥에 조용히 엎드려 벌벌 떨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페이크였습니다! 털이 마르자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한 아기 고양이는 뻔뻔하게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달라며 소리를 지른 것이죠. '뮤묩. 묘뮤 망뮤 망 묭.' (주모. 여기 우유 한 사발)       우유를 단번에 원샷 한 아기 고양이는 엄청난 속도로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홀쭉하게 들어가 있던 배는 금세 볼록 튀어나오며 예쁜 포물선을 그렸고, 녀석의 털은 뽀송하다 못해 달콤한 솜사탕 같았습니다. 절약 정신은 또 얼마나 꼼꼼한지 지켜보던 나디아 씨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우유는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아기 고양이는 한 번도 말랐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통통한 몸매와 똥배를 자랑합니다. 물론, 여전히 절약 정신은 그대로입니다. 음식물을 버리지 않고 남김없이 뱃속에 쏟아부은 덕에 갑자기 불어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비틀거릴 정도였죠. 하지만 똥배는 튀어나왔을지언정, 날카로운 사냥 본능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입가에 하얀 우유를 잔뜩 묻힌 아기 고양이는 가볍게 트림을 한 후, 나디아 씨의 종아리에 달려들었습니다. 바로 사냥놀이이죠. 아기 고양이는 그녀의 발을 사랑스럽게 껴안다가도, 그녀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기라도 하면 마치 원수와 마주친 듯 뒷발을 날리고 깨물었습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네요."       비에 젖어 꼼짝하지 못했던 아기 고양이는 어느덧 다른 사람의 발목을 사냥해 제압하는 훌륭한 고양이로 자라났습니다. 아기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녀석을 영원히 사랑해 줄 따듯한 새 가족입니다. 현재 나디아 씨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지원서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탐스러운 발목을 가진 집사를 만날 계획입니다. 여러분의 발목은 안녕하신가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Nadija @AnimalLuvr`s Dream 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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