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마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왠지 모를 강렬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기분 탓일까요. 그런데 음료를 집으려 하자 웬 고양이가 달려와 손등에 펀치를 날리고 죽일 듯 째려봅니다.
아. 이곳은 고양이가 사는 마트군요.
01. 죽인다 휴먼
아얏. 오해예요 선생님.
카운터에 가져가서 계산할 거라니까요. 아얏. 아야얏.
02. 협상을 시작하지
녀석이 돈을 든 제 손을 내리쳤습니다.
액수가 마음에 안 드나 봐요.
03. 답은 정해져 있어
`맥주 한 상자만 가져갈게` `내꺼`
`그러니까 돈을 줄테니` `내꺼`
`내가 어떡하면` `내꺼`
04. 음식의 소중함
껌 한 통 사는 게 이렇게 위험한 일인 줄 몰랐어요.
덕분에 그날 얻은 음식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게 되었어요.
05. 자꾸 쳐다보잖아
아냐. 고개 숙이고 계속 걸어. 고개 돌리지 마. 돌리지 말래도. 이런.
우리 집 고양이가 마트 고양이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06. 맞을 만했어
복숭아 5개에 1달러, 자두가 3개에 1달러라니 와우.
혹시 이 녀석도 1달러에요? 아악!
07. 동작 그마안!
이 녀석의 도둑 검거율은 100%에요.
단점이 있다면 99%는 손님이라는 점이죠.
08. 심리 테스트
`당신이 레몬 한 개를 사야 한다면 다음 중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음. 저는 왠지 저 레몬이 잘 익고 달콤한 레몬 같아요.
삐빗. 당신은 호구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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