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맑음속초17.8℃
  • 맑음24.3℃
  • 맑음철원22.9℃
  • 맑음동두천24.1℃
  • 맑음파주23.3℃
  • 구름조금대관령15.9℃
  • 맑음춘천23.8℃
  • 흐림백령도16.0℃
  • 구름많음북강릉16.9℃
  • 구름많음강릉18.1℃
  • 흐림동해17.9℃
  • 맑음서울24.4℃
  • 박무인천21.0℃
  • 구름조금원주23.6℃
  • 맑음울릉도16.5℃
  • 구름조금수원22.7℃
  • 구름조금영월24.5℃
  • 구름조금충주23.9℃
  • 구름조금서산21.9℃
  • 흐림울진16.7℃
  • 구름많음청주22.7℃
  • 구름조금대전23.2℃
  • 흐림추풍령18.2℃
  • 흐림안동20.0℃
  • 흐림상주18.0℃
  • 구름많음포항17.5℃
  • 맑음군산22.5℃
  • 구름조금대구19.7℃
  • 맑음전주23.9℃
  • 구름많음울산19.9℃
  • 맑음창원23.9℃
  • 구름조금광주24.8℃
  • 맑음부산21.6℃
  • 맑음통영22.7℃
  • 구름조금목포21.6℃
  • 구름조금여수21.3℃
  • 구름많음흑산도18.7℃
  • 맑음완도24.9℃
  • 구름조금고창
  • 맑음순천23.2℃
  • 구름조금홍성(예)22.5℃
  • 구름조금21.1℃
  • 맑음제주22.4℃
  • 구름조금고산20.7℃
  • 구름많음성산21.0℃
  • 구름조금서귀포23.9℃
  • 맑음진주24.8℃
  • 구름조금강화22.1℃
  • 맑음양평22.5℃
  • 맑음이천24.3℃
  • 맑음인제22.7℃
  • 맑음홍천24.5℃
  • 흐림태백15.9℃
  • 구름조금정선군23.7℃
  • 구름조금제천22.3℃
  • 구름조금보은19.5℃
  • 흐림천안20.9℃
  • 맑음보령23.0℃
  • 맑음부여23.4℃
  • 맑음금산22.4℃
  • 구름조금21.9℃
  • 맑음부안21.8℃
  • 맑음임실25.5℃
  • 맑음정읍23.8℃
  • 맑음남원25.9℃
  • 맑음장수24.4℃
  • 맑음고창군24.0℃
  • 구름조금영광군23.5℃
  • 맑음김해시23.8℃
  • 맑음순창군25.7℃
  • 맑음북창원24.7℃
  • 맑음양산시23.0℃
  • 맑음보성군23.7℃
  • 맑음강진군23.3℃
  • 맑음장흥23.5℃
  • 맑음해남23.4℃
  • 맑음고흥23.8℃
  • 구름조금의령군24.7℃
  • 맑음함양군24.9℃
  • 맑음광양시24.3℃
  • 구름조금진도군22.6℃
  • 흐림봉화18.3℃
  • 흐림영주18.4℃
  • 흐림문경18.5℃
  • 흐림청송군18.7℃
  • 흐림영덕17.6℃
  • 흐림의성20.0℃
  • 흐림구미19.2℃
  • 구름많음영천19.2℃
  • 흐림경주시18.9℃
  • 맑음거창22.5℃
  • 구름조금합천22.6℃
  • 구름조금밀양23.1℃
  • 구름조금산청24.0℃
  • 맑음거제21.4℃
  • 맑음남해22.4℃
  • 맑음22.8℃
기상청 제공
'잘 다녀와' 소녀를 버스까지 배웅해 주는 고양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잘 다녀와' 소녀를 버스까지 배웅해 주는 고양이

 

평일 아침, 제시카 씨가 허겁지겁 무언가를 챙깁니다. 올해 7살이 된 어린 딸이 학교에 가기 시작하며 아침 준비로 바빠진 것인데요. 몸은 바쁘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나머진 크레이그가 대신해주기 때문이죠!

 

batch_01.jpg

 

크레이그는 제시카 씨가 2년 전 동물 보호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입양한 고양이입니다. 


제시카 씨는 크레이그가 버림받은 아픔 때문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첫날부터 우리 가족을 훑어보더니 소파 한가운데에서 잤어요. 그리곤 어떤 큰 소리가 나도 눈을 뜨지 않았죠. 아주 느긋하고 대범한 녀석이란 걸 알았어요."

 

 

batch_02.jpg

 

첫날부터 크레이그의 무덤덤한 모습에 제시카 씨는 녀석이 무뚝뚝한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애교를 다 부려요."


그런데 제시카 씨가 주목한 건, 크레이그가 그녀의 딸에게 유독 강한 애착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크레이그는 창밖만 내다보며 딸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batch_03.jpg

 

그러던 어느 날, 제시카 씨는 스쿨버스를 발견한 크레이그가 안절부절못하며 현관문 앞을 서성이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시카 씨는 잠시 고민 끝에 문을 열어 주었고, 크레이그는 곧장 스쿨버스 앞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러자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의 탄성이 들려왔습니다.


댕댕이가 반갑게 뛰쳐나오는 모습은 종종 봤어도, 고양이가 반갑게 뛰쳐나오는 모습은 처음이니까 말이죠!

 

 

batch_04.jpg

 

그날 이후로 제시카 씨는 아침마다 딸을 스쿨버스까지 데려다주고, 오후엔 딸을 마중 나가는 일을 크레이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크레이그는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후흣."


물론, 딸을 떠나보낸 후에는 집으로 후다닥 달려오는 것도 잊지 않죠.

 

 

batch_05.jpg

 

스쿨버스가 올 때마다 뛰쳐나가는 크레이그의 모습은 주민들에게 수차례 목격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어느새 녀석은 모두가 아는 유명한 스타가 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다 보면 거만해지기 일쑤지만, 크레이그는 다릅니다.


"크레이그는 오직 제 딸에게만 눈길을 줍니다. 녀석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라는 걸 안거죠. 우리 가족도 크레이그와의 시간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반반 썸네일2.jpg

 

후다닥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 craig_the_ca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일 아침, 제시카 씨가 허겁지겁 무언가를 챙깁니다. 올해 7살이 된 어린 딸이 학교에 가기 시작하며 아침 준비로 바빠진 것인데요. 몸은 바쁘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나머진 크레이그가 대신해주기 때문이죠!     크레이그는 제시카 씨가 2년 전 동물 보호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입양한 고양이입니다.  제시카 씨는 크레이그가 버림받은 아픔 때문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첫날부터 우리 가족을 훑어보더니 소파 한가운데에서 잤어요. 그리곤 어떤 큰 소리가 나도 눈을 뜨지 않았죠. 아주 느긋하고 대범한 녀석이란 걸 알았어요."       첫날부터 크레이그의 무덤덤한 모습에 제시카 씨는 녀석이 무뚝뚝한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애교를 다 부려요." 그런데 제시카 씨가 주목한 건, 크레이그가 그녀의 딸에게 유독 강한 애착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크레이그는 창밖만 내다보며 딸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시카 씨는 스쿨버스를 발견한 크레이그가 안절부절못하며 현관문 앞을 서성이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시카 씨는 잠시 고민 끝에 문을 열어 주었고, 크레이그는 곧장 스쿨버스 앞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러자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의 탄성이 들려왔습니다. 댕댕이가 반갑게 뛰쳐나오는 모습은 종종 봤어도, 고양이가 반갑게 뛰쳐나오는 모습은 처음이니까 말이죠!       그날 이후로 제시카 씨는 아침마다 딸을 스쿨버스까지 데려다주고, 오후엔 딸을 마중 나가는 일을 크레이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크레이그는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후흣." 물론, 딸을 떠나보낸 후에는 집으로 후다닥 달려오는 것도 잊지 않죠.       스쿨버스가 올 때마다 뛰쳐나가는 크레이그의 모습은 주민들에게 수차례 목격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어느새 녀석은 모두가 아는 유명한 스타가 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다 보면 거만해지기 일쑤지만, 크레이그는 다릅니다. "크레이그는 오직 제 딸에게만 눈길을 줍니다. 녀석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라는 걸 안거죠. 우리 가족도 크레이그와의 시간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후다닥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 craig_the_ca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