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멕시코에 사는 조지 씨는 수년째 시간이 날 때마다 유기 동물을 홀로 돌봐왔습니다. 거리에 사는 모든 아이가 행복해지는 게 그의 꿈일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자신을 공격하는 동물까지도 말이죠.
지난 주말, 처음 보는 떠돌이 개를 발견한 조지 씨는 녀석에게 다가가 간식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그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끄아잇!"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한 개가 그가 뻗은 팔을 깨문 것입니다.
개가 어찌나 강하게 물었는지, 조지 씨의 팔은 피멍이 들고 살갗이 벗겨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를 공격한 개 역시 무척 놀라 귀를 접고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벌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간식을 든 팔을 다시 한번 뻗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미안하구나. 많이 놀랐지?"
조지 씨는 자신을 공격한 개의 마음을 이해했고, 녀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성급하게 다가간 자신을 탓했습니다.
"물고 싶어서 문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단다. 그러니 이것부터 좀 먹어보렴."
그는 오랜 인내심을 가지고 개가 음식을 받아먹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조지 씨는 매일매일 녀석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간식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내 친구.`
바로 자신을 깨문 개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죠.
조지 씨는 녀석이 자신을 깨물었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교훈을 얻기를 바랐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죠.
"안 아팠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녀석이 진심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을뿐더러 그보다 아픈 건 이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세상의 모든 동물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 녀석, 내 친구처럼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Jorge Jaime
트위터/JorgeJa37438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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