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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이 소년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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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10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이 소년 좀 보소'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행복한 제랄드

 

batch_01.jpg

 

옛날 옛적에 한 여성이 고이 잠든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어요. 하지만 고양이는 평생 사랑을 못 받는 나쁜 마법에 걸린 듯 보였어요. 여성은 고양이의 뺨에 키스를 했어요. 그러자 마법에 풀린 고양이가 여성을 껴안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저와 제랄드의 이야기예요. 제랄드는 고양이 에이즈에 걸린 5살 고양이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녀석이지만 그 누구도 원치 않았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린 사랑에 빠졌고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02. 사랑의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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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털을 가진 댕댕이는 한 가지 큰 장점이 있어요. 어둡다 보니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자세히 쳐다보게 되죠.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마침내 녀석의 눈코입이 눈에 들어오면 미소가 절로 나와요. 이게 녀석들의 매력이에요.



03. 사랑도 동물도

 

batch_03.jpg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여러 번 다녀왔어요. 그래도 확 와닿는 녀석이 없었어요. 평생을 함께할 녀석이니까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에도 나이와 국경이 없다는데, 나는 왜 어린 동물만 찾고 있는 걸까. 사랑도 반려동물도 나와 정말 잘 맞는 파트너를 고르는 거잖아요.


그러다 9살의 허스키를 만났고, 몇 차례 더 시간을 보낸 끝에 녀석이 제 짝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죠. 선입견을 내려놓고 나서야 진정한 짝을 만날 수 있었어요.



04. 저요 저요 

 

batch_04.jpg

 

`누가 나한테 입양 올래?`라고 묻자 한 고양이가 적극적으로 양쪽 귀를 번쩍 들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더군요. 아직도 들고 있네요. 만세 부르는 저 귀 좀 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05. 오늘부터 댕댕이파

 

batch_05.jpg

 

저는 평생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좋다고 말해온 사람이에요. 그런데 몇 달 전 강아지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결국, 몇 달 전 강아지를 입양했습니다. 제 둘도 없는 사랑 디스코입니다.


미안해요 영희 씨.



06. 꿈에 그리던 이상형

 

batch_06.jpg

 

전 항상 어릴 때부터 완벽한 이상형을 꿈꿔왔어요. 아름다운 여인이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반갑게 달려와 촉촉한 키스를 퍼붓는 상상이죠. 그런데 오늘 그 이상형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메리 제인이에요. 헥헥헥.



07. 오늘 입양한 소년

 

batch_07.jpg

 

안녕 여러분. 오늘 길거리에 만난 불쌍한 남자아이를 하나 입양했어. 뭐 혼자 사는 게 더 편하지만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인사해. 여기 내가 밟고 있는 애가 오늘 내가 입양한 소년이야.


소년이라 그런지 털이 입 주위에만 있어. 너희들이 이해해.



08. Ctrl V

 

batch_08.jpg

 

오늘 문서 작업을 하다가 컨트롤 v를 잘못 눌렀더니 우리 집 고양이가 둘로 늘어났어. 어디서 나타난 건진 몰라도 정말 똑같이 생겼네.


한 번 더 눌러볼까.



딸깍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행복한 제랄드     옛날 옛적에 한 여성이 고이 잠든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어요. 하지만 고양이는 평생 사랑을 못 받는 나쁜 마법에 걸린 듯 보였어요. 여성은 고양이의 뺨에 키스를 했어요. 그러자 마법에 풀린 고양이가 여성을 껴안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저와 제랄드의 이야기예요. 제랄드는 고양이 에이즈에 걸린 5살 고양이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녀석이지만 그 누구도 원치 않았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린 사랑에 빠졌고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02. 사랑의 블랙홀     검은색 털을 가진 댕댕이는 한 가지 큰 장점이 있어요. 어둡다 보니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자세히 쳐다보게 되죠.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마침내 녀석의 눈코입이 눈에 들어오면 미소가 절로 나와요. 이게 녀석들의 매력이에요. 03. 사랑도 동물도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여러 번 다녀왔어요. 그래도 확 와닿는 녀석이 없었어요. 평생을 함께할 녀석이니까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에도 나이와 국경이 없다는데, 나는 왜 어린 동물만 찾고 있는 걸까. 사랑도 반려동물도 나와 정말 잘 맞는 파트너를 고르는 거잖아요. 그러다 9살의 허스키를 만났고, 몇 차례 더 시간을 보낸 끝에 녀석이 제 짝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죠. 선입견을 내려놓고 나서야 진정한 짝을 만날 수 있었어요. 04. 저요 저요      `누가 나한테 입양 올래?`라고 묻자 한 고양이가 적극적으로 양쪽 귀를 번쩍 들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더군요. 아직도 들고 있네요. 만세 부르는 저 귀 좀 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05. 오늘부터 댕댕이파     저는 평생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좋다고 말해온 사람이에요. 그런데 몇 달 전 강아지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결국, 몇 달 전 강아지를 입양했습니다. 제 둘도 없는 사랑 디스코입니다. 미안해요 영희 씨. 06. 꿈에 그리던 이상형     전 항상 어릴 때부터 완벽한 이상형을 꿈꿔왔어요. 아름다운 여인이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반갑게 달려와 촉촉한 키스를 퍼붓는 상상이죠. 그런데 오늘 그 이상형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메리 제인이에요. 헥헥헥. 07. 오늘 입양한 소년     안녕 여러분. 오늘 길거리에 만난 불쌍한 남자아이를 하나 입양했어. 뭐 혼자 사는 게 더 편하지만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인사해. 여기 내가 밟고 있는 애가 오늘 내가 입양한 소년이야. 소년이라 그런지 털이 입 주위에만 있어. 너희들이 이해해. 08. Ctrl V     오늘 문서 작업을 하다가 컨트롤 v를 잘못 눌렀더니 우리 집 고양이가 둘로 늘어났어. 어디서 나타난 건진 몰라도 정말 똑같이 생겼네. 한 번 더 눌러볼까. 딸깍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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