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평범한 직장인인 벤 씨는 매번 출근할 때마다 집에 있는 반려견들 생각으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녀석들을 집에 남겨두자니 답답할까 걱정되었고, 다른 곳에 맡기자니 혹시라도 모를 사고가 걱정되었죠.
그래서 그는 한 가지 큰 결심을 했습니다.
바로 집안에 반려견을 위한 강아지 유치원을 만들기로 한 것이죠!
강아지 유치원의 특징은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심심하지 않도록 다양한 장난감이 갖춰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조건들을 충족할 만큼 넓은 방은 딱 한곳밖에 없었죠.
"침실이오."
벤 씨는 단지 보기 좋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반려견들이 진심으로 즐겁고 평온하게 즐길 수 있는 유치원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녀석들이 각자 편히 잘 수 있는 1인 소파를 들이고, 언제든지 재미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TV까지 구매했습니다.
후각이 심심하지 않도록 노즈워킹을 위한 장난감과 화초 등을 넣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강아지 유치원은 보글보글 소리가 나는 수족관, 녀석들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조각상 등의 소품을 하나둘씩 추가하며 점점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이젠 강아지 유치원이라기보다는 강아지들을 위한 고급 호텔 같은 곳이 되어버렸죠.
"녀석들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해요."
물론, 세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아빠인 벤 씨의 곁입니다. 벤 씨가 최선을 다해 방을 꾸민 것 역시 그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출근할 동안 녀석들과 함께 있어 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요. 그래서 제가 없는 동안 제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녀석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침실은 얼마든지 양보하겠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틱톡/worldsbestdog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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