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약 1년 전, 꼬리스토리는 공원에서 벤치에 누워있는 한 고양이와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저도 모르게 고양이님에게 큰 결례를 범하고 말았는데요.
감히 인간 주제에 하늘 같은 고양이 님의 볼따구에 손가락을 댄 것이죠. 순간 냥펀치가 코앞을 스쳤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건져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꼬리스토리는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님에게 죽을 뻔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게시판이 있는데요. 다들 미리미리 참고하고 소중한 생명 보존합시다.
01. 무릎베개
일어나려고 하면 녀석이 발톱을 꺼내고 들이대요. 2시간째 무릎베개 중. 다리가 뜨거워요.
벌써 일어나려구. (스윽)
02. 인생엔 3번의 기회가 있어
아이가 거리에서 길고양이를 품에 안고 들어왔어요. 아이에게 `고양이 입양은 오래 고민해 볼 문제란다`라고 말한 순간.
이제 네 기회는 2번 남았다. 휴먼.
03. 살인 사건
모든 게 평화로웠다. 고양이 밥을 30분 늦게 챙겨주기 전까진.
-집사의 마지막 일기-
04. R.I.P
다들 이 조그만 고양이가 뭐가 무섭다구. 귀엽기만 하구먼.
아아. 그는 좋은 집사였습니다.
05. 잘 놀다 갑니다
다들 글을 재밌게 잘 쓰시네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 제 웃음소리가 너무 컸나 봐요. 녀석이 잠에서 깨고 말았어요.
이런. 다음 생에 만나요.
06. 실패로 돌아간 쿠데타
녀석이 방심하는 틈을 타 주먹을 날렸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소롭다는 듯 가볍게 막혔다.
지난 과오는 잊고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07. 마이 프레셔스!
언젠가 저 젤리를 만질 수 있을까요. 어쩌면 녀석이 자고 있는 지금이 찬스일지도.
어림없지.
08. 목숨을 건 모닝콜
좋은 아침입니다. 다행히 전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들 살아 계시는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레딧 게시판/ Murder Mitt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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