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곰은 명실상부 지상 최강의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최강의 육식동물을 논하는 자리엔 언제나 사자와 호랑이부터 언급되곤 하는데요.
아무래도 그 원인은 덩치에 맞지 않는 귀여움인 것 같네요!
01. 손만 잡을게요
곰이 버려진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팔을 걸치고, 잠시 멍을 때리다 카메라맨을 발견했네요.
거기 카메라맨. 내 옆에 앉아서 같이 쉬어요.
02. 엄마, 나 어딨게?
아기 곰이 엄마 곰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의 기를 살려주려고 일부러 안 보이는 척 무던히도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어딨을까. 도저히 못 찾겠네.
03. 미련 곰탱이
미련 곰탱이라는 표현이 왜 나온 걸까요. 곰은 이렇게 감쪽같이 숨을 정도로 영악한데 말이죠. 단지 풀이 덜 자란 것뿐이에요.
바보 같은 풀 너 때문이야.
04. 수상한 거래
한 주민이 자신의 뒷마당에서 무언가를 은밀히 거래하는 두 곰의 모습을 포착해 마약 단속반 신고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곰.
05. 이 집 언제 열어요?
깊은 생각에 잠긴 곰의 뒷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자신도 모르게 문을 열고 어깨를 감싸줄 뻔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길 바라요.
네? 맛집에 줄 선 건데요.
06. 나 기억 안 나?
지나가던 곰이 집 안에 있던 인간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곰을 처음 보는 눈치에요.
이거 열고 얘기해.
07. 배달 음식
오래간만에 엄마 곰이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배달 주문했습니다. 아 마침 저기 오네요. 엄마 곰이 음식을 든 배달원을 보고 말해요.
실례지만 누가 간식이죠.
08. 나에게 이런 힘이
아기 북극곰은 깨달았어요. 유리창에 앞발을 대고 있으면 자꾸 누군가 달라붙는다는걸요.
이 앞발에는 위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나 봐요.
09. 몰라 몰라
예쁘게 핀 꽃을 보며 생각했어요. 내 옆에 소중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짝사랑이 떠올라 부끄러워 다리가 오므라들지 뭐예요.
10. 콩닥콩닥
강가에 핀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며 생각했어요.
내 옆에도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North American Bear Center
Wildlife Research Institute Ely Minnes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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