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15세기,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해 신대륙을 찾아 나선 시기가 바로 대항해 시대입니다. 무역 호황과 장거리 항해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먼바다로 나아가기 시작했죠.
장기간 바다 위에 머물러야 하는 뱃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식량이었습니다. 당연히 이 식량을 지켜줄 보초병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이 역할을 맡은 게 바로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식량을 훔쳐먹는 쥐를 막아줄뿐더러 쥐가 퍼트리는 역병까지 예방하는 수호신 같은 존재였죠.
비록 시간이 흘러, 고양이 없이도 식량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사람들은 바다로 나아갈 때마다 여전히 배에 고양이를 태웠습니다. 뱃사람들의 이 관습은 최소 1940년대, 즉 2차 세계대전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 1910년에서 40년대까지 군함을 지켜주던 고양이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었습니다!
01. 낮잠 자는 고양이를 구경하는 선원들
선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낮잠 자는 고양이의 얼굴을 숨죽여 구경하고 있습니다. 귀여워 절로 미소가 나오지만, 절대 소리는 내지 않습니다.
우리의 수호신이 잠에서 깰지도 모르거든요.
02. 행운의 여신과 악수를 나누는 선원
선원들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자신들을 무사히 지켜주는 고양이에게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뱃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되었죠.
03.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이 고양이가 소속된 배는 군인들을 해변가로 무사히 전달하는 수륙 양용함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포격이나 침몰 없이 무사하길 바라는 군인들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04.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사진 속 고양이는 아직 어린 아기 고양이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선원들은 녀석이 배와 자신들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도 최선을 다해 배를 지키겠다고 다짐한 표정이군요.
05. 수호신을 수호한다
생긴 것도 귀여운데 선원들의 보호해 주기까지 하니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요.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수호신님.
06. 우리 배는 걱정 없습니다
우리 배는 행운이 2배거든요.
07. 내 꿈 꿔
한 선원이 고양이에게 직접 만든 해먹을 선물했습니다. 녀석은 해먹이 마음에 드는지 곧장 잠에 곯아떨어졌네요.
너무 귀여워서 만지고 싶지만 깰 때까지는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08. 이봐, 눈치 챙기라구
기강이 바짝 잡힌 선원들 사이로 까불까불한 고양이가 눈에 띕니다. 이봐요. 선장님 말씀이 끝날 때까지만 가만히 있으라고요.
영희 씨는 군필이에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Molly Hod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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