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여기, 평범해 보이는 여성과 반려견이 소파 위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손을 뻗어 댕댕이의 뺨을 어루만지자 녀석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여성이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윈스턴, 기분이 꽤 좋은가 봐?"
기분이 좋을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댕댕이, 윈스턴입니다!
베스 씨는 으르렁거리는 윈스턴을 볼살을 여기저기 주물럭거리며 말합니다.
"윈스턴은 아기 강아지 때부터 고양이 6마리와 자랐어요."
그래서 윈스턴 역시 기분이 좋을 때마다 골골송을 부릅니다.
단지, 노래에 약간의 재능이 부족할 뿐이죠.
"으르렁... 으르렁..."
윈스턴은 생후 4개월 때부터 조기 교육을 받아왔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형, 누나들과 같은 청량한 목소리는 나오질 않습니다.
"으르르릉..."
그래도 괜찮습니다. 베스 씨와 고양이들은 윈스턴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니까요.
베스 씨가 자신의 무릎에 둘러앉은 고양이들과 윈스턴의 턱을 차례대로 쓰다듬자 사방에서 골골송이 터져 나옵니다.
"골골골-" "으르릉..." "골골골-"
음. 오늘도 누군가의 음정이 조금 불안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합창단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 bethdc7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