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꼬리스토리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파파팍- 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요. 고개를 돌려보니 말티푸 이로미가 옆으로 누워 소파를 긁고 있었죠.
어찌나 열심히 긁던지 꼬부랑 머리털들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녀석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오게 되죠.
"너 뭐해? 무슨 문제 있어?"
01. 저는 잘 지냅니다
집에 혼자 남기고 온 반려견이 걱정돼 홈 카메라를 들여다봤더니...
대자로 누워 잘 지내고 있네요.
02. 너 먼저 먹어
우리 집 강아지는 밥을 먹기 전에 항상 인형에게 먼저 양보합니다.
인형이 배부르게 먹은 것 같으면 그제야 녀석도 먹기 시작해요.
03. 자, 갑니다요
집사 눈치 한번 스윽 보고... 동생 괴롭히기.
우웁. 우웁. 그만해 시바.
04. 흔들리는 동공
우리 집 댕댕이는 청각 장애가 있어 수화로 대화를 합니다.
제 말을 무시하고 싶을 땐 안 보이는 척을 하죠.
05. 우량아
어우. 녀석은 아직도 자기가 생후 2개월인지 알아요.
물론 제 눈엔 여전히 아기긴 합니다만. 으차차.
06. PTSD
목욕만 하고 나오면 저렇게 누워 바닥을 뒷발로 차며 이동합니다.
그리고 우에오우-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요.
07. 식사 예절
저는 반려견이 테이블 위로 못 올라오게 합니다. 뭐,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는 건 굳이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것도 못 하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08. 잃어버린 물건 찾는 꿀팁
저는 리모컨이나 동전을 잃어버리면 소파 틈부터 살펴요.
아, 그리고 우리 집 강아지도요.
09. 미스테리 해결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언제나 궁금했어요.
네가 지었구나.
10. 유령의 집
우리 집에 유령이 사는 것 같아요.
여기 그 증거요.
먹을 것만 꺼내면 시선이 느껴져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