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보호소 출신인 페니는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소심하고 내성적인 댕댕이였습니다.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큰 탓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똥꼬발랄한 댕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페니의 성격은 디애나 씨 가족에게 입양된 후로 빠르게 변했습니다.
디애나 씨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당시 보호소 직원은 페니를 소개하며 이보다 얌전하고 조용한 개는 없을 거라고 소개했어요."
처음엔 페니는 직원의 설명대로 온종일 조용히 엎드려 있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지날수록 페니의 꼬리의 RPM은 빠르게 올라갔고, 눈빛은 꿀을 먹은 듯 초롱초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아무도 못 말리는 까불이가 된 것이죠.
페니의 장난기는 특히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잘 드러납니다.
"정상적으로 찍힌 사진이 거의 없어요."
에너지 넘치는 페니에게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행동이 쉽게 이해 갈 리가 없습니다.
최근 디애나 씨 가족은 크리스마스카드에 삽입할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100장을 넘게 찍었는데 이게 가장 낫네요."
그녀가 공개한 가족사진에는 제대로 된 사진이 단 1장도 없었습니다. 흔들리거나, 카메라를 가리거나,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망쳤기 때문이죠.
물론, 페니 얘기입니다.
디애나 씨는 100장의 사진 중 그나마 가장 잘 나온 사진 6장을 모아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달리 보면, 이 사진들은 페니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이에요.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 디애나 씨의 크리스마스카드를 받아본 친구들과 가족들은 사진을 보자마자 크게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페니는 무척 행복하고, 우리 역시 페니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우리 가족의 행복함이 잘 담은 최고의 사진이라 생각되네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 pennythecoonh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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