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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행복하길 응원할게' 과거를 뒤로한 채 행복을 찾아 나선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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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네가 행복하길 응원할게' 과거를 뒤로한 채 행복을 찾아 나선 고양이

 

최근 LA에 있는 한 공원에 처음 보는 하얀 길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경계심이 어찌나 강한지 한 걸음만 다가가도 후다닥- 달아나버릴 정도였죠.


그런 녀석의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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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얀 고양이가 수풀에서 나오더니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몸을 문지르며 친밀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하자, 고양이도 아이들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녀석이 어디까지 따라올까 궁금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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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이들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온 고양이는 바닥에 엎드린 후 자신을 쳐다보는 가족들을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마주 봤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엄마가 고민 끝에 지역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베이비 키튼 레스큐에서 활동하는 캐롤라인 씨가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하얀 고양이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캐롤라인 씨의 품에 안겼습니다.

 

 

batch_03.jpg

 

눈처럼 하얘서 스노우라는 이름을 얻게 된 녀석은 동물병원 진찰 결과,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비교적 어린 고양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집에서 자란 반려묘로 추정되었습니다.


캐롤라인 씨는 스노우의 원래 보호자를 찾아주기 위해 한 달 동안 지역 SNS를 통해 보호자를 수소문해 보았지만, 스노우가 자신의 고양이라고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batch_04.jpg

 

하지만 낙담하는 캐롤라인 씨와 달리, 스노우의 표정은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제야 캐롤라인 씨 역시 몇 가지 깨달음을 뒤늦게 얻었습니다.


"스노우가 지금 행복하다는 건 굳이 지난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분명 스노우는 지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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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캐롤라인 씨는 동물을 돌보며 인생의 다양한 깨달음과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지난 과거의 아픔과 사랑에 얽매이곤 해요. 물론, 그 상처가 큰 아픔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지난날을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 이겠어요.


스노우도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사람을 피하던 녀석이었어요. 하지만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주고 용기를 낸 것처럼 다가올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거예요."

 

 

batch_06.jpg

 

현재 스노우는 캐롤라인 씨의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스노우는 행복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고, 그렇기에 다시 행복해질 자격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건 참 힘들어요. 스노우가 제 곁을 떠나면 슬프겠지만, 그래도 녀석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스노우가 행복하길 바라니까요.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슬픔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babykittenrescue/

페이스북/ thebabykitten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LA에 있는 한 공원에 처음 보는 하얀 길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경계심이 어찌나 강한지 한 걸음만 다가가도 후다닥- 달아나버릴 정도였죠. 그런 녀석의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분 걸까요?     어느 날, 하얀 고양이가 수풀에서 나오더니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몸을 문지르며 친밀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하자, 고양이도 아이들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녀석이 어디까지 따라올까 궁금해했죠.       그렇게 아이들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온 고양이는 바닥에 엎드린 후 자신을 쳐다보는 가족들을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마주 봤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엄마가 고민 끝에 지역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베이비 키튼 레스큐에서 활동하는 캐롤라인 씨가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하얀 고양이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캐롤라인 씨의 품에 안겼습니다.       눈처럼 하얘서 스노우라는 이름을 얻게 된 녀석은 동물병원 진찰 결과,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비교적 어린 고양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집에서 자란 반려묘로 추정되었습니다. 캐롤라인 씨는 스노우의 원래 보호자를 찾아주기 위해 한 달 동안 지역 SNS를 통해 보호자를 수소문해 보았지만, 스노우가 자신의 고양이라고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낙담하는 캐롤라인 씨와 달리, 스노우의 표정은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제야 캐롤라인 씨 역시 몇 가지 깨달음을 뒤늦게 얻었습니다. "스노우가 지금 행복하다는 건 굳이 지난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분명 스노우는 지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캐롤라인 씨는 동물을 돌보며 인생의 다양한 깨달음과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지난 과거의 아픔과 사랑에 얽매이곤 해요. 물론, 그 상처가 큰 아픔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지난날을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 이겠어요. 스노우도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사람을 피하던 녀석이었어요. 하지만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주고 용기를 낸 것처럼 다가올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거예요."       현재 스노우는 캐롤라인 씨의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스노우는 행복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고, 그렇기에 다시 행복해질 자격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건 참 힘들어요. 스노우가 제 곁을 떠나면 슬프겠지만, 그래도 녀석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스노우가 행복하길 바라니까요.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슬픔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babykittenrescue/ 페이스북/ thebabykitten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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