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드디어 반려동물 코미디 사진 대회의 최종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군요.
자 갑니다요!
01. 으악
“Sit” by Suzi Lonergan
4살 소녀가 반려견에게 "앉아!"라고 외치자 녀석이 뚱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훨씬 많은 댕댕이가 어린 보스의 말에 따르는 게 떨떠름한 모양인데요. 소녀가 다시 한번 "앉아!" 라고 외치차, 댕댕이가 소파 위로 뛰어오르더니 소녀를 깔아뭉갰습니다.
뭐요. 시키는 대로 했잖아요.
02. 여행 중입니다만
“Ostrich style” by Manel Subirats Ferrer
해변만 데려오면 꼭 모래사장에 얼굴을 파묻고 꼼짝하지 않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축축한 모래 속에 코를 파묻으면 더 재밌고 다양한 냄새라도 나는 걸까요.
어쩌면 녀석들에겐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이 아니라 코로 세상을 보는 녀석들이니까요.
03. MBTI
“Photobomb,” by Kathryn Trott.
전형적인 INFJ와 ENFP.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녀석과 조용히 들어주며 나긋나긋하게 개그로 받아치는 짝석.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
혹시 여러분도 MBTI 검사를 받아보셨나요? 꼬리스토리는 INFJ에요!
04. 화석
“Wine Time” by Kathryn Clark.“
얼마 전 꼬리스토리가 고오급 호텔에 갔다가 문화 충격을 받았는데요.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 분께서 커버 차지가 발생한다고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우선 쿨하게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쿨하지 못 하게 커버 차지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자릿값을 뜻하더군요.
그래서 무거운 엉덩이로 뽕 뽑고 왔습니다. 의자에 엉덩이 자국 화석을 새기고 왔더랬죠.
05. 누구세요
“The Eureka Moment,” by Sophie Bonnefoi.
병아리들이 그림자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이게 또 은근 신경 쓰이기 마련이거든요.
어디까지 따라오시는 건데요.
06. 아우아우
“Muttford and Chum” by Luke O’Brien.
노래를 꼭 잘 불러야 하나요. 즐거우면 그만입니다.
07. 가을의 전설
“Crazy in love with fall” by Diana Jill Mehner.
용감한 댕댕이가 자신을 둘러싼 야비한 나뭇잎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수천 대 일은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또 다른 전설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08. 방구도 예쁘게 껴요
"Whizz Pop" By Zoe Ross.
디즈니 만화를 보면 꼭 비누를 먹은 동물들이 방귀를 뀌었을 때 비눗방울이 나오곤 하는데요. 냄새도 곱게 포장해서 하늘로 날려 보내는 걸 보니 마음씨가 참 고운 녀석 같습니다.
후후- 불어 옆집에 마음을 전해 봐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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