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고양이는 작은 컵에 쏙 들어가거나 좁은 문틈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엄청난 유연함을 자랑합니다. 고양이 액체설이 떠도는 이유인데요.
최근 레딧에 올라온 한 고양이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프란체스코 드 필리포(Franceco De Filippo)라는 유저가 올린 반려묘 고양이의 사진 때문인데요. 얼핏 보면 여성의 손이 고양이의 가슴을 그대로 뚫고 지나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자세히 보아도 뻥 뚫린 건 마찬가지라는 거죠!
네티즌들은 '포토샵이다'라는 반응으로 통일되었지만, 글쓴이는 사진에는 어떠한 조작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말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조작 사진을 검증하는 사진 전문가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 결과, 사진에서는 어떠한 조작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여성은 고양이의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손을 넣고 끌어안았으나, 고양이의 통통한 살덩이가 반대편으로 접히며 풍성한 털이 그 여백을 메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검증과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그제야 고양이의 액체설의 위대함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사진 속 고양이는 고양이 액체설에 대한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고양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글쓴이에 의하면, 고양이의 이름은 마빈으로 고양이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에 무척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빈은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고 포옹을 좋아하는 댕냥이에요. 자신에게 이 영광을 안겨준 사람들을 하나하나 안아주고 싶다고 전해달랍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Franceco De Fili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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