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ㅣ 산책하는 고양이
창밖을 바라보는 저 아련한 뒷모습의 주인공은 산책하는 고양이, 코디악이에요.
"코디악, 나가고 싶니?"
그래서 저는 코디악을 위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산책시켜주려 하죠.
매일 최소 5시간은 산책하고 있답니다.
ㅣ 산책 그리고 산책
귀찮지 않냐고요? 하하.
저는 코디악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거든요.
그런데 코디악은 온종일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와도 여전히 바깥을 그리워해요.
"또 나가고 싶어?"
ㅣ 함께 여행을 떠나자
내가 코디악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지.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코디악과 세계 여행을 떠나는 거야!
ㅣ 코디악, 세계를 걷다
그렇게 신난 코디악은 처음 보았답니다.
나무도 기어오르고.
"조심해 코디악."
호숫가를 거닐며 오리 떼도 구경하고.
"네가 싫어하는 물이야. 조심하렴."
숲속을 거닐며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요.
"발밑 조심해 코디악."
지난봄에 여행을 떠났는데 벌써 겨울이 되었네요.
하지만 우리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ㅣ 내게 코디악이란?
사람들은 물어요.
고양이를 위해 그렇게까지 헌신할 수 있는 이유가 뭐냐고.
전 코디악을 만난 이후로 인생이 바뀌었어요. 긍정적이고 행복한 방향으로요.
그래서 전 이렇게 대답하죠.
"그럼 코디악도 행복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하!"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aleb
인스타그램/kodiakthetravel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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