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2016년, 남아프리카의 도살장에서 아기 돼지 한 마리가 한 여성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뒤 입양되었습니다. 이후 녀석은 바닥에 있던 붓을 우연히 잡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이 둘의 운명을 바꾸게 됩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 화가 피그카소와 녀석의 보호자 조안 씨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여느 동물들이 그렇듯 피그카소 역시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씹거나 망가트리는 사고를 치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안 씨가 녀석의 재능을 발견한 것이죠.
"모든 게 난장판이었지만 붓만큼은 조심히 다뤘어요."
피그카소가 입에 붓을 조심스럽게 물고 있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은 조안 씨는 녀석에게 그림을 그리는 법을 가르쳐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조안 씨는 붓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시범 삼아 보여주었고, 기회를 얻은 피그카소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저명하신 아티스트인 피그카소가 탄생한 것이죠.
현재 피그카소가 그린 그림은 각국의 여러 전시장에 초청되거나 경매장에서 고가에 팔릴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피그카소의 작품 중 하나인 `야생과 자유(Wild And Free)`가 경매에 나왔는데 한 독일인에게 낙찰됐는데, 이는 동물이 그린 그림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우리도 무척 놀랐어요. 2만 유로(약 2,711만 원)요."
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화가가 살아온 삶과 언제나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조안 씨는 한때 도살장에서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피그카소의 삶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기길 원합니다.
그래서 조안 씨는 피그카소 작품에 제목을 붙일 때마다 신중하게 결정하곤 합니다. 야생과 자유 역시 이 모든 걸 고려해서 탄생한 제목이죠.
피그카소의 팬들 역시 녀석의 작품을 감상하며 `고통, 진실, 사랑 등의 모든 감정이 담겨있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언젠가는 피그카소의 작품을 한국에서도 볼 날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pigcasso
인스타/pigcassohog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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