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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은 댕댕이들의 마음을 만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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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학대받은 댕댕이들의 마음을 만지는 사람들

 

댕댕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러나 버림받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의 아픔을 가진 녀석들은 간혹 사납게 변하기도 하죠.


한번 마음의 문을 닫은 댕댕이들에게 신뢰를 다시 얻는 건 매우 어려운데요. 그럴 때는 우리들이 무한한 사랑과 인내로 다가가야 합니다.


녀석들이 우리에게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



01. 볼일 보는 댕댕이에게 박수를!

 

batch_01.jpg

 

이전 보호자는 녀석을 작은 케이지 안에 가두고 방치했어요. 그로 인해 녀석은 대소변을 최대한 오랫동안 참는 버릇이 생겨버렸죠. 자신이 머무는 좁은 곳이 화장실이 되는 게 싫으니까요.


녀석은 구조된 후에도 2년 동안이나 대소변을 참고, 심지어 물을 마시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아마 소변이 마려울까 봐 그런 것으로 추측돼요.


그런데 지금 잔디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더니 소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녀석이 볼일을 볼 때마다 사진을 찍는 중입니다.



02. 활짝 웃어보자, 치즈!


batch_02.jpg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 이 녀석은 한때 구석에 웅크리고 고개조차 들지 못하던 녀석이었어요. 이전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아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었죠.


조금만 큰소리가 나와도 벌벌 떨고, 배가 고프거나 화장실에 가는 원초적인 본능도 따르지 못 할 정도로 사람을 두려워했어요.


지금은 밥 먹자고 하면 춤을 추고, 산책 나가자고 하면 미소를 짓고, 볼일을 보고 싶을 땐 리차드 기어 같은 느끼한 미소를 짓습니다.



03. 너를 믿어

 

batch_03.jpg

 

핀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노령견이에요. 다리에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거나 스스로 볼일을 보기도 힘들죠.


가장 힘든 건 핀이 배변할 때였어요. 녀석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기 때문에 산책 줄을 들어 올려 반쯤 매달린 상태에서 볼일을 봐야 했거든요.


하지만 네 다리에 힘이 없는 핀은 산책 줄에 들어 올려질 때마다 균형을 잃어 비틀거렸고, 제가 어깨를 내어주고 안아주어도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죠.


그러던 어느 날, 평소 같았으면 긴장해서 딱딱하던 핀의 허리와 엉덩이가 축 늘어졌어요. 저를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가 된 거예요.


그때부터 핀은 제 무릎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저는 보호자가 올 때까지 녀석의 배와 가슴을 쉬지 않고 문질러주었어요.


안타깝게도 핀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요. 녀석이 누워있던 감촉과 체온이 잊히질 않아요. 그리고 저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던 추억까지도요.



04. 오늘은 안 만져주나요

 

batch_04.jpg

 

녀석은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1년 동안 손길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잘 지내는가 싶다가도 머리나 등을 쓰다듬으면 화들짝 놀라 멀리 도망가곤 했어요. 녀석은 학대를 받다가 구조된 아이거든요.


지금은 쓰다듬어줄 때까지 온종일 쳐다봐요. 그럼 전 이만 쓰다듬어 주러 가보겠습니다.



05. 울고 나니까 배고프지?

 

batch_05.jpg

 

우리들도 힘들고 상처를 받았을 땐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는 녀석들이 우는 건 그토록 싫어할까요. 다행히 전 주택에 살기에 녀석이 힘들 땐 마음껏 울게 내버려 두었어요.


대신 저는 소파에 앉아 간식을 까먹기 시작하죠. 그럼 녀석이 다가와 얼굴을 얹어요. 한 입만 달라고.



06. 행복 수업

 

batch_06.jpg

 

심한 학대를 받았던 보스턴테리어가 있어요. 우리는 녀석을 15년 동안 돌봐주었지만, 녀석의 아픈 기억은 녀석이 눈을 감을 때까지 완전히 잊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꽤 행복했어요. 녀석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낳았고, 엄마는 새끼에게 애정을 부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웠으니까요.


엄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엄마의 행복은 사진 속 2세가 계승할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레딧/DroughM3Away22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댕댕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러나 버림받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의 아픔을 가진 녀석들은 간혹 사납게 변하기도 하죠. 한번 마음의 문을 닫은 댕댕이들에게 신뢰를 다시 얻는 건 매우 어려운데요. 그럴 때는 우리들이 무한한 사랑과 인내로 다가가야 합니다. 녀석들이 우리에게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 01. 볼일 보는 댕댕이에게 박수를!     이전 보호자는 녀석을 작은 케이지 안에 가두고 방치했어요. 그로 인해 녀석은 대소변을 최대한 오랫동안 참는 버릇이 생겨버렸죠. 자신이 머무는 좁은 곳이 화장실이 되는 게 싫으니까요. 녀석은 구조된 후에도 2년 동안이나 대소변을 참고, 심지어 물을 마시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아마 소변이 마려울까 봐 그런 것으로 추측돼요. 그런데 지금 잔디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더니 소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녀석이 볼일을 볼 때마다 사진을 찍는 중입니다. 02. 활짝 웃어보자, 치즈!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 이 녀석은 한때 구석에 웅크리고 고개조차 들지 못하던 녀석이었어요. 이전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아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었죠. 조금만 큰소리가 나와도 벌벌 떨고, 배가 고프거나 화장실에 가는 원초적인 본능도 따르지 못 할 정도로 사람을 두려워했어요. 지금은 밥 먹자고 하면 춤을 추고, 산책 나가자고 하면 미소를 짓고, 볼일을 보고 싶을 땐 리차드 기어 같은 느끼한 미소를 짓습니다. 03. 너를 믿어     핀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노령견이에요. 다리에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거나 스스로 볼일을 보기도 힘들죠. 가장 힘든 건 핀이 배변할 때였어요. 녀석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기 때문에 산책 줄을 들어 올려 반쯤 매달린 상태에서 볼일을 봐야 했거든요. 하지만 네 다리에 힘이 없는 핀은 산책 줄에 들어 올려질 때마다 균형을 잃어 비틀거렸고, 제가 어깨를 내어주고 안아주어도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죠. 그러던 어느 날, 평소 같았으면 긴장해서 딱딱하던 핀의 허리와 엉덩이가 축 늘어졌어요. 저를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가 된 거예요. 그때부터 핀은 제 무릎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저는 보호자가 올 때까지 녀석의 배와 가슴을 쉬지 않고 문질러주었어요. 안타깝게도 핀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요. 녀석이 누워있던 감촉과 체온이 잊히질 않아요. 그리고 저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던 추억까지도요. 04. 오늘은 안 만져주나요     녀석은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1년 동안 손길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잘 지내는가 싶다가도 머리나 등을 쓰다듬으면 화들짝 놀라 멀리 도망가곤 했어요. 녀석은 학대를 받다가 구조된 아이거든요. 지금은 쓰다듬어줄 때까지 온종일 쳐다봐요. 그럼 전 이만 쓰다듬어 주러 가보겠습니다. 05. 울고 나니까 배고프지?     우리들도 힘들고 상처를 받았을 땐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는 녀석들이 우는 건 그토록 싫어할까요. 다행히 전 주택에 살기에 녀석이 힘들 땐 마음껏 울게 내버려 두었어요. 대신 저는 소파에 앉아 간식을 까먹기 시작하죠. 그럼 녀석이 다가와 얼굴을 얹어요. 한 입만 달라고. 06. 행복 수업     심한 학대를 받았던 보스턴테리어가 있어요. 우리는 녀석을 15년 동안 돌봐주었지만, 녀석의 아픈 기억은 녀석이 눈을 감을 때까지 완전히 잊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꽤 행복했어요. 녀석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낳았고, 엄마는 새끼에게 애정을 부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웠으니까요. 엄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엄마의 행복은 사진 속 2세가 계승할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레딧/DroughM3Away22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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