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최근 조지아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도로변에 있는 한 작은 가게 입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인데요.
그곳에는 범죄 대신 따듯한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가게 직원인 니노 씨가 영상에 등장합니다. 언제나 일찍 출근해 가게 문을 여는 건 그녀의 몫인데요.
그런데 그녀가 나타나자 가게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는 듯 사방에서 손님이 달려 나옵니다.
바로 주변 거리에 사는 유기견들입니다!
그러자 니노 씨는 이런 상황이 매우 익숙하다는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유기견들의 머리를 차례대로 쓰다듬습니다.
그리곤 가게 문을 마저 열고 나서는 뒤돌아 유기견들의 앞발을 부여잡고 가볍게 탱고를 춥니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니노 씨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기견들을 언제나 즐겁게 반깁니다. 함께 춤을 추고, 수다를 떨고, 포옹을 나눕니다.
그러다 보니 유기견들은 자신들을 예뻐하는 니노 씨를 유독 따르게 되었고, 매일 아침 가게 근처에 자리를 잡고 그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던 것이죠.
가게 관계자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니노 씨는 삽시간에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니노 씨는 유기견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두고 보살피는 이유가 특별히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사랑을 해본 분들이라면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 거로 생각해요. 음... 제 말은..."
"저는 녀석들의 그 특별한 사랑을 받을 뿐이에요. 저는 제가 녀석들을 돌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녀석들이 저를 돌보는 거죠. 그 질문은 저 댕댕이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군요. 하핫!"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NINO TABATAD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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